[서경석 칼럼] 지금은 낙심할 때가 아닙니다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1987년 전두환 대통령이 4.13 호헌조치를 발동했을 때 저는 뉴욕에서 살았습니다. 그 조치를 보고 대부분이 낙심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교포신문에 “지금은 낙심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라는 장문의 칼럼을 썼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절망하지 않고 다시 싸우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결국은 6월 민주화대항쟁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뉴욕에서도 3천명이 민주화대행진을 했습니다. 뉴욕 교포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똑같은 말을 다시 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낙심할 때가 아닙니다.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애국시민들이 절망과 위기를 느끼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입니다. 우리가 방향과 목표를 잘 선정해서 애국시민들에게 호소하면 절망을 느낀 만큼 더 강력하게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지금 민주통합당의 문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합니다.

첫째로 민통당은 사기꾼 정당입니다. 박원순씨는 국민을 속여 시장이 되었습니다.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을 갔다고 했는데 이번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6백5십만원입니다. 그것도 정신박약아 딸과 같이 받은 피부치료입니다. 피부숍 사건이 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거짓말을 퍼뜨려 선거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이런 민통당이 집권하면 나라의 기본 신뢰가 무너집니다.

또 나꼼수가 하는 짓이 얼마나 한심합니까? 국민 수준을 저질화시키다 못해 요즈음은 성희롱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꼼수에 의지하면서 민통당도 꼼수나 부리는 정당이 되고 있습니다.

곽노현의 한심스러움은 말할 수조차 없습니다. 2억원을 주고 후보단일화를 한 후 악착같이 오리발을 내밀어 다시 교육감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와 혼전 성문란, 그리고 정치집회 참가를 조장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밀어붙였습니다. 교육을 대혼란으로 몰고가고 있어 요즈음 교회들은 너무도 절망하고 있습니다. 좌파진영의 도덕성이 그야말로 파탄상태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명확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합니다.

둘째로 민주통합당은 북한과 국가연합을 하겠다고 합니다. 또 민통당과 선거연합을 하게 될 통합진보당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前身인 민주노동당은 과거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에도 앞장섰었습니다. 맥아더가 인천상륙을 하는 바람에 한반도가 김일성에 의해 통일되지 못한 것을 원통해 하는 철저한 종북(從北)좌파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자스민 혁명에서 시작하여 이집트, 리비아, 예멘, 시리아에 이르기까지 민주화 도미노현상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카다피가 몰락했을 때 전 세계가 환호했는데 북한독재는 카다피보다 열배는 더 악합니다. 그렇다면 남북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는 북한주민을 압제로부터 해방시키는데 관심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북한체제가 변화되어 개방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김정은 체제는 과연 변화와 개혁의 길로 갈까? 들려오는 소식은 정 반대입니다. 그런데 국내좌파는 김정은 체제 유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리비아로 말하면 카다피 체제의 유지입니다. 그래서 민통당이 집권하면 김정은 체제를 돕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한국이 내부붕괴에 의한 공산화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셋째로 민주통합당은 집권하면 한미FTA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통당은 과거의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과도 다릅니다. 그보다 훨씬 좌편향입니다. 이번에 민통당은 한미FTA폐기를 당의 이념적 정체성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봉균, 박상천, 김성곤과 같은 한미FTA지지자들을 숙청할 것입니다. 이들이 집권하면 한미FTA를 폐기하는 것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한미FTA가 폐기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정말로 없어집니다. 한국과 같은 통상국가는 FTA를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야 성장도 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폐기를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미FTA를 지지하는 국민은 전체의 48%이고 한나라당 지지는 31%입니다. 중간의 17%가 누구를 찍는가가 관건입니다. 한미FTA문제가 부각되면 이들은 한나라당이 제아무리 미워도 한미FTA폐기를 막기 위해서는 민통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명숙, 문성근이 한미FTA를 무효화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입니다. 우리국민이 투표로 이 위기를 막아내야 합니다.

지금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참 한심합니다. 청와대는 아예 일손을 놓고 포기상태에 빠졌고 한나라당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자학만을 일삼고 있습니다. 야당을 공격하는 대신 스스로를 공격하느라 바쁩니다. 그리고 자기 당의 진로에 대한 소신이 없이 야당 따라가느라 바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기(氣)싸움인데 기싸움에서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한심스러워도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애국시민의 기(氣)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우리국민이 지금 상황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민통당은 자기네가 다 이긴 것처럼 생각하고 온갖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약점이 많아 의외로 너무 취약합니다. 반면에 우파는 죽기를 각오하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을 비판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저래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5백여 시민단체의 연합체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해서 몇 가지 중요한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모든 중요한 우파인사들을 망라하여 <정치개혁시민회의>를 구성해서 우파정당들의 선거연합, 올바른 공천촉구, 시민참여를 실천할 것입니다. <통영의딸 구출 국제켐페인>을 국내외적으로 조직하여 정치범수용소 폐지 등 북한인권문제 제기, 종북좌파척결 등 좌파와의 정면 대결을 할 것입니다. 3월1일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수천명 규모로 <제주해군기지건설촉구시민대회>를 가질 것입니다. <한미FTA찬성 서명운동>을 계속 밀고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곽노현 사퇴, 나경원 피부숍문제, 학생인권조례 등 좌파의 도덕성을 규탄하는 운동을 열심히 할 것입니다.

애국시민들의 동참, 동참, 동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국민이 1987년 4.13 호헌조치를 6월 민주화대항쟁으로 바꾼 것처럼 우리도 기적을 이룹시다. 1987년에도 기적을 이룬 사람들은 시민들이었지, 당시의 야당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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