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목사의 룻기 6] 보아스의 배려
3:1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밤에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 5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1. 나오미는 영적인 생명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룻을 생각할 때 그녀의 남편감으로 보아스가 적합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되어가는 일이 성령께서 그렇게 인도하고 계심을 직감했다. 그녀는 끝까지 룻을 붙잡아두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녀는 시모인 자신을 따라 이국땅에 온 룻의 장래를 생각했다. 그리고 결혼을 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 남편감으로는 이미 접촉이 있던 보아스임을 알려준다.
2. 나오미는 보아스의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 오늘 밤 그들이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릴 것이니 룻에게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할 때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않고 있다가 그가 누울 때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에 누우라고 하였다. 그러면 보아스가 그녀의 할 일을 알려주리라고 하였다. 룻은 시모에게 어머니의 말씀대로 행하겠다고 하였다.
3. 이는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우리의 형편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우리는 룻과 같이 자격 없는 이방 죄인이다.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한 인생이다. 성령님은 그런 우리를 그리스도께 중매하고 계신다(고후 11:1-2). 그리스도는 우리의 잃어버린 기업을 무를 친족이시다(아 5:1, 요 20:17). 누구든지 자신이 잃어버린 바 된 불쌍한 자임을 깨닫고 근족이신 그리스도께서 그 날개로 덮어주시기를 구하면 그분은 우리를 감싸주시며 덮어주신다.
6 그가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9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10 가로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네 기업을 무를 자나 무를 자가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코자 아니하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울지니라 14 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 룻은 시모의 명대로 타작마당에 내려가서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다 노적가리 곁에 눕는 것을 보고 가서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에 누웠다. 밤중에 보아스는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누구냐고 물었다. 룻은 대답했다.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2. 하나님의 율법대로 하면 보아스가 룻의 기업을 무를 보호자라는 사실을 깨우쳐준 것이다. 그녀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당신은 쇠퇴해가는 한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구해줄 권리가 있는 분이므로 우리의 파멸은 당신 손에 달렸나이다. 그러하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나를 덮으시어 나를 기꺼이 아내로 맞아 주소서.”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줄 근족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고 그가 우리를 모으셨으므로 그 날개 밑에 와서 “그 옷자락으로 우리를 덮으소서” 라고 간청해야 한다(매튜 헨리).
3. 룻은 보아스에게 잘 영접되었다. 보아스는 룻에게 말했다.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보아스는 그녀의 선행을 다 알고 있었다. 여전히 보아스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그는 룻이 비록 지금 여인으로서 오해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만 그녀의 중심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현숙한 여인인 것을 온 성읍이 다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보아스의 이러한 이해력은 칭찬할 만하다. 우리 주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그 중심을 보신다.
4. 이때 룻은 매우 어여쁘고 젊은 여인이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원하기만 한다면 젊은 신랑감을 구할 수도 있었다. 보아스는 룻이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음’을 칭찬하였다. 보아스는 과거 룻의 선행을 다 알고 있었다. 지난날 그녀가 죽은 남편이나 시부에게 잘했다고 소문이 난 것이다. 그러나 지금 룻이 하고 있는 일은 그들의 잃어버린 가문의 기업을 속량하기 위해 하는 선행임을 칭찬하고 있다.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이는 그녀가 젊고 아름다운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나이 든 자기에게 시집올 것을 결심한 것은 순전히 그 가족의 기업을 회복하기 위한 것임을 치하한 것이다.
5. “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이는 보아스의 허락하는 말이다. 그러나 그는 조건부 약속을 했다. “참으로 나는 네 기업을 무를 자나 무를 자가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코자 아니하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행하리라”.
보아스보다 룻과 나오미를 위하여 재산을 무를 권리를 갖고 있는 더 가까운 친족이 있었던 고로 보아스는 그 자리에서 완전한 승낙을 할 수 없고 우선권자에게 물어 그가 거부하면 그때 반드시 그 일을 행하겠다고 한 것이다. 보아스는 이런 일에 있어서도 한 치의 치우침이 없었다. 의에 있어서도 완전한 입장을 갖겠다고 한 것이다.
6.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고 한 말에서 보아스의 사려 깊은 성품이 다시 한 번 엿보인다. “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율법적으로 하면 이 일은 분명 합법적인 것으로 정당화될 일이었고 또 나중에 실지 결혼한 부부로 드러나지만 지금은 내용을 사실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시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보아스는 하나님 앞에서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조심하는 경건자였다. 이 세상에서 신자들은 공연히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서 명예를 손상시킬 필요가 없다(박윤선).
15 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펴서 잡으라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이워주고 성으로 들어가니라 16 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그가 가로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17 가로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18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1. 보아스는 룻에게 겉옷을 펴라 하고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었다. 룻이 시모에게 가니 시모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룻이 그가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빈손으로 시모에게 가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가 행한 일을 전하자 나오미는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했다. 경건한 사람 보아스는 과부를 돌보는 일에도 세심했다. 나오미는 보아스의 온전한 성품을 알기에 그 일이 성취되는 과정을 믿음으로 기대하며 지켜보라고 했다.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