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명 목사 “수용소에서 크리스천은 고개만 들어도 총살”
최근 LA 뿐 아니라 전세계 50여개 주요 도시 중국대사관에서 동시다발적인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를 벌인 ‘해외300인목사단’이 17일 오후 5시(현지시각) 이 운동을 위한 기금 모금 만찬을 열었다.
LA한인침례교회(박성근 목사)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원로),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 송정명 목사(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 박성근 목사(LA한인침례교회),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 남성수 목사(오렌지카운티한인교회),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송종호 목사(은혜한인교회 부목사) 외 각 교회 평신도들도 참석했다.
집회는 1부 찬양과 기도, 2부 만찬, 3부 메시지, 4부 북한인권운동 사역 동영상, 5부 합심기도로 구성됐고 기부약정서를 통해 기금을 모금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행사에서 송정명 목사는 <전 LA 총영사로부터 들은 북한인권과 선교>를, 박희민 목사는 <탈북자 인권 유린 국제 여론 주도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송정명 목사는 “전 LA 총영사였던 김영배 교수(호서대)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근무 당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던 사람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책을 냈다. 이 책에서는 ‘정치범수용소에서 크리스천은 죽을 때까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보고 살아야 한다. 고개를 들면 바로 총살해도 무관하다’는 내용이 있다. 길가에 쓰러져 있는 행인을 돌본 사람은 제사장도 레위인도 아닌 사마리아인이다. 여러분들도 북한에 있는 그들의 일을 내 형제, 자매의 일이라 여기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희민 목사는 “지금 북한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갖가지 인권 유린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중국에 사는 탈북자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4부 시간에서 손인식 목사는 오는 8월에 있을 제1차 크리스천 북한포럼에 대해서 소개했다.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이 집회에는 주강사로 북한인권의 대명사 수잔 숄티 여사, 샘 브라운백 캔사스 주지사,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등 쟁쟁한 인물들이 참여한다. 각종 강연과 포럼, 기도와 간증 순서가 있다.
손 목사는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의 크리스천들에게도 갖은 인권 유린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라이프찌히에 모여 거리행진을 통해 세계에 그들의 소리를 알렸다. 그로부터 몇 달 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미국도 흑인 모임이 남부에서 워싱턴DC까지 올라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중심으로 20만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그 후로 흑인이 대통령까지 되는 시대가 열렸다.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자.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했다. 우리가 미스바에 모여 기도했던 사무엘과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오는 8월 함께 모여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박성근 목사는 <탈북자 인권을 위해 미주 한인교회가 할 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오늘날 교회나 개인들이 내 자신에 대한 책임에는 충실하지만, 다른 이의 아픔에는 이기심으로 눈 감는 것이 이 시대의 문제다. 바른 헌신을 통해 탈북자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하는 미주한인교회 되길 바란다”고 간청했다.
이후 기도시간에는 남성수 목사가 “디아스포라 600만 한인교인들이 하나되어 한 목소리로 힘을 모아 중국정부를 움직여 30만명의 탈북자들이 강제북송이 중지될 수 있도록, 북한 땅이 통일이 되어서 그들이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를 인도했다.
진유철 목사는 “탈북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있도록, 이 모임이 작은 불꽃이 되어 더 큰 후원과 기도의 불길이 되도록”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