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전부이다] 기도파워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성경에 보면 벙어리 귀신이 들린 어린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찾아와 고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제자들은 이 아이를 앞에 놓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귀신이 들린 것은 아닌가 해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귀신아 나가라!”고 하며 귀신 축출을 시도해 봅니다. 그래도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지쳤습니다. 제자들은 털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한 번 우리는 실패의 현장에서 회의라는 위기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께서 찾아오십니다. 제자들은 조용히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선생님 어찌하여 우리는 이 아이를 고칠 수 없었습니까? 어째서 우리는 귀신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까?” 이 때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기도가 적은 연고다. 기도가 부족한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기도의 회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의 회복, 이것은 우리 시대에 가장 커다란 문제입니다. 그럼 기도의 회복은 어떻게 해야 가능합니까?

예수님께 문제를 가져옴

기도의 사람이 되고 기도가 회복되려면 문제를 예수님 앞에 가지고 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부모 때부터 믿었으니까 습관적으로 나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생의 어떤 위기에 부딪혀서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에 나온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시리라 기대하면서 교회에 출석하게 됩니다. 교회에 정착하면서 내 삶의 아픈 문제들을 조금씩 내놓기 시작합니다. 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하고 함께 기도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의 그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 보셨습니까? 이것이 성경에서 아이를 데려왔던 아버지의 심정이 아닐까요?

마가복음 9장 18절 말씀은 이 아이의 아버지가 하는 말입니다.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자기 아이를 고치기 위해서 씨름을 했습니다. 아이를 치료하기 위한 제자들의 끈질긴 싸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아무런 효험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성경 속 아이의 아버지는 낙심하면서도 그 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머물며 견디고 기다렸던 그는 드디어 예수님을 맞이합니다. 그렇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반드시 오십니다. 여러분! 힘이 드십니까? 고통스러우십니까?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산 위의 영광과 산 아래의 고통이 연결된 것입니다. 땅과 하늘이 이어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의 치유가 임했습니다. 드디어 아이가 회복되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막 9:27)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참으로 살아계신 주님을 바라봅시다. 그때 능력이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온전히 신뢰

우리는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성경에서 제자들이 귀신 들린 어린아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 기도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실패했습니까? 제자들은 기도했지만 충분히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충분하지 못한 기도란 어떤 것입니까? 분명 제자들은 아이를 고치기 위해서 손을 얹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또 과거에 그랬듯이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귀신아 나가라!”고 소리쳤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그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제자들이 그 순간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기보다는 과거의 경험과 성공을 의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전도하러 내보내십니다. 전도 중에 그들이 효율적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권능을 주어 내보내셨습니다. 병 고치는 권능과 귀신을 쫓아낼 수 있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들이 전도하러 나가다가 병자를 만났습니다. 기도해 보니까 신기하게 병자가 낫습니다. 정신적으로 억압당한 괴로운 사람들에게 예수 이름으로 명하니 악령들이 쫓겨나갔습니다. 그 사람들의 영혼이 자유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문에 지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과거에 성공했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방법으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기도했지만 과거의 성공을 의지한 것이 오히려 실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과거에 성공했던 사실은 기억하면서 성공의 원인은 쉽게 망각했던 것입니다.

성공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능력이십니다. 그런데 그 주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성공했던 축적된 자기의 경험을 의지합니다.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하나님을 의지했으면서 오늘은 왜 주님을 의지하지 못하십니까? 오늘의 고통 앞에서는 왜 주님을 의지하지 못하십니까? 다시 한 번 겸손히 그리고 온전히 주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예수님을 바라봄

우리는 기도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기도는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기도하면 응답을 받습니다. 우리는 응답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응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응답은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보너스입니다. 응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은 “하나님!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 하나님 자신을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고 입술에서 하나님을 찾는 순간 인생의 초점은 하나님을 향합니다. 삶의 초점이 하나님을 향하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고 입을 열면 바로 그 보좌 앞에 섭니다.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성령님!” 하고 부르짖을 때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기도는 주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는 바라보는 대상을 의존하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면서 우리는 그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하나님 손 안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손에 있기만 하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말씀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기도 외에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는 말씀입니다.

최명일 목사

행복한교회 담임목사
기도가 전부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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