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삼 칼럼] 영혼의 사냥꾼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독약(毒藥)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영혼을 사냥하는, 사단의 미혹(迷惑)이다. 독약은 사람의 육체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미혹은 사람의 영혼을 멸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영혼의 사냥꾼의 미혹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인생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眞理)이기 때문이다. 우주 만물은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대로 창조되어 있어서 그 법칙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운행되고 지속(持續)되는데, 그 법칙을 믿지 못하게 하고 상황(狀況)에 따라 흔들리며 살도록 하고 있으니, 세상은 자연히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혼란을 가볍게 여기지만 혼란은 곧 개체와 전체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이다.

사단이 하나님의 계시, 곧 성경을 불신케 하는 근본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불신케 하려는 데 있다. 그래서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인성(神人性)을 불신케 한다. 즉 하나님으로서의 무한 대속(無限代贖)의 가치(價値)를 부인케 하려고 그의 신성을 불신케 하고, 사람으로서의 사람을 대속하시는 법리(法理)를 부인케 하려고 그의 인성을 불신케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죄인인 이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무결한 대속이 없이는 절대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실현될 수 없고, 따라서 구원의 길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부인(否認)할 수 없을 것이다.

사단의 미혹은 인간의 윤리에도 나타난다. 그 미혹은 인생의 죄악을 선의 미완성으로 간주케 하는 것이다. 죄악은 없고 선의 미완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죄를 용납하도록 도덕성을 마비시키며 숨을 조인다. 또 한편 사단은 ‘인간이 그 본성대로 사는 것이 왜 죄인가?’ 하고 항변케 한다. 태어난 본성대로 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여러 가지 도덕적 굴레를 씌워 죄 아닌 것을 죄로 인식하여 고민케 하였다는 것이다. 이에서 사단은 주저 없이 결론을 내리게 한다. 사람을 위하여 상황을 따라 사는 것이 최상의 윤리라고. 소위 상황윤리(狀況倫理)가 그것이다.

이상의 사단의 미혹은 결국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시켜 멸망에 이르게 하는 데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품 속을 벗어나면 죄악의 본성을 따라 살 수밖에 없고 또한 그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시인하고 싶지만, 하나님의 품속에 거하게 되면 인간의 죄악성이 이질적(異質的)인 것으로 그것을 따라 사는 것이 인간 자신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속박(束縛)을 초래하는 것인가를 곧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의 구세주이심을 믿고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품속에서 참된 질서와 안식과 번영의 생활을 영위하여야 한다.


전의 신학원 원장 신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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