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학 칼럼] 한국 발전에 끼친 기독교 복음의 영향력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박승학 목사.

▲박승학 목사.

1. 영국 역사와 기독교 복음의 영향

멜 깁슨의 영화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는 1280년경 영국 스코틀랜드 원주민 켈트족의 영웅 ‘윌리엄 월레스’가 이 지역을 장악한 잉글랜드 왕 롱생크(에드워드 1세)의 폭압 정치에 대항하는 영웅적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당시 영국군은 스코틀랜드 지역을 지배하면서 잔인한 방법으로 탄압했고 심지어 지휘관이 스코틀랜드인의 초야권(初夜權/Primae Noctis /중세 시대 권력을 가진 영주들이 빈민이나 농노(農奴)의 혼인을 허락하며 첫날밤 신랑을 대신하여 신부와 성관계를 맺는 권리)을 행사하고 있었다. 주인공 윌리엄 월레스는 이 악행을 피하기 위해 사랑하는 머론(Murron)과 몰래 결혼식을 치렀다.

어느 날 그의 아내 머론이 병사의 겁탈을 피하려다 비밀리에 결혼한 사실이 발각되어 주둔군 지휘관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사랑하는 머론의 죽음에 분노한 월레스는 이 악행과 폭정에 대항하는 반란을 지휘하게 되고, 그동안 영국의 압제에 시달려 온 수많은 스코틀랜드 민중들이 1297년 정부군과 스털링(Stirling)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당황한 롱생크는 휴전을 제의하고 기사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그를 체포하여 런던으로 압송한 후 처참하게 처형당하여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이다.

영국인들의 조상을 보면 비열한 배반과 대립, 내전과 살인을 일삼던 민족이었다.

지금도 영국의 내면을 살펴보면 잉글랜드의 수도는 런던, 스코틀랜드의 수도는 에딘버러, 웨일즈의 수도는 카디프, 북 아일랜드는 벨바스트인 4개의 부족으로 모래알처럼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팀이 하나가 아닌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4개의 대표 팀으로 나뉘어 있는 것만 보아도 극렬한 감정 대립을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잉글랜드와 북부 스코틀랜드는 역사적으로 지속적인 전쟁과 탄압이 끊이지 않던 감정 대립이 극심한 나라였다. 이와 같이 분열과 내전을 거듭되던 영국이 1649년 올리버 크롬웰의 청교도 혁명과 1694년 의회에서 권리장전(權利章典)이 통과되면서 영국헌법의 기초를 다지고 번영기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영국인들은 젠틀맨(gentleman)이라고 귀족과 신사를 상징하지만, 예수 믿는 복음을 수용하기 전에는 비열하게 배반하고 분열과 대립을 일삼던 수준 이하의 종족이었다.

영국의 가장 찬란한 번영기는 빅토리아여왕 시대였다. 그녀는 조지 3세의 아들 켄트공의 딸로 조선의 무능한 24대 임금 헌종이 죽은 후 아무 교육도 받지 못하고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던 촌놈 이원범(정조의 아우 은언군의 손자)을 데려다 왕(철종)으로 세우고 안동 김씨가 온갖 세도를 부리던 것 같이 왕재 수업을 전혀 받지 못한 빅토리아를 차기 여왕으로 세웠다.

켄테베리 대주교가 야밤에 찾아가 왕위를 계승케 됨을 알리자 빅토리아는 즉시 무릎을 꿇고 성서를 펼친 뒤 “주님, 제가 영국의 여왕이 되면 주님의 말씀대로 다스리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였다. 왕위에 나아간 후 그녀는 항상 성경을 읽었고 시간을 정하여 기도하여 지혜를 간구했다. 그녀는 결코 철종 같은 허수아비 왕이 아니었다. 국내외 수많은 난제들을 솔로몬 같은 지혜로 과단성 있게 해결하여 19세기 세계 초일류국가, 영국 역사상 가장 영광과 번영을 누린 왕이 되었다. 그녀 치세 중에 캐나다, 미국, 호주, 인도,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등 식민지들을 통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영국 역사상 가장 빛나는 번영기가 빅토리아 64년 통치시대였고, 그 영광의 중심에는 키 155센티의 빅토리아 여왕이 있었다. 빅토리아 여왕과 같은 시기의 철종의 차이는 성경을 읽고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성령의 감동과 인도하심을 받은 차이임을 인지해야 한다.

2. 미국의 번영과 기독교 복음

1620년 영국을 떠나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도착한 청교도들은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정착했다. 그 후 1681년 퀘이커 교도였던 윌리엄 펜은 적극적으로 이민자들을 모집했고 그 중에는 종교적 박해를 피하여 온 퀘이커교도, 모라비아교도, 침례교도 등이 있었고 대부분 정치적 박해를 피하거나 종교의 자유를 찾아, 아니면 고국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기회를 찾아 온, 경제적 능력이 없는 가난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었다.

미국이 2012년 금년까지 40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어떻게 인구 3억, 국민소득 47,000불, 국방비 중국의 10배의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이 무엇일까. 하버드대학교는 청교도 존 하버드 목사가 교회 부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음 1638년 세운 대학교로 2012년 세계 대학 순위 1위이다. 미국의 국력을 이 한가지로 대입하여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미국의 번영과 발전의 배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복음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다. 2010년 갤럽 조사에서 현재 미국 국민의 86,5%가 그리스도인이며 43.1 %가 매주 주일예배에 출석한다고 조회된다. 또 61%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55%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갖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그러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3. 한국의 발전에 끼친 기독교 복음의 영향 

144년 전 고종 즉위 3년차(1866년 8월)에 통상을 요구하며 대동강에 올라온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를 불태우고 선원을 모두 효수한 사건이 있었다. 실종된 셔먼호 사건을 조사하던 미국 정부는 5년만에 조선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려 강화도에 해병 로저스함대 2척을 파병했다. 이에 대원군은 이 양이(洋夷)를 물리칠 군대가 없어 전국의 포수 500명을 소집하여 어제연 장군 지휘 하에 싸우러 보냈으나, 200명은 도망가고 300명은 장렬히 싸우다 전원 전사한 신미양요 사건(1871년)이 있었다. 이 전황을 보고받은 미국 정부는 이와 같이 모조리 죽이면서까지 배상과 통상을 요구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를 느껴 철수를 명령했다. 만일 이때 한양까지 올라와 통상과 개화를 시작하였다면 과연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했을까.

당시 일본은 봉건국가를 탈피하고 서양 세력과 비견할 힘을 기르려는 의욕으로 개화를 시작하였고 영국 등 유럽으로 많은 젊은이들을 유학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 후 발전을 거듭한 약 40년 만에 군사 대국이 되어 청일전쟁, 로일 전쟁에 승리하고 1910년 조선을 한일합방 식민지로 삼고 36년간 지배했다. 거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 1950년 6·25 전쟁, 1953년 휴전, 1961년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는 시기까지 가난과 기근으로 세계 최빈국 낙후된 나라였었다.

5·16 이후부터 산업화와 경제개발을 시작하여 1964년 수출 1억달러, 1977년 100억달러, 1980년 175억달러, 2004년 2,500억달러, 2009년 3,640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2011년 1조 달러로 무역규모 7위 국가가 되었다.

과연 1961년 5·16 이후 50년 만에 어떻게 이와 같은 놀라운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과 원인이 무엇일까. 필자는 그 정신적 배경이 ‘기독교 복음’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4. 우상숭배를 타파하고 기독교를 후원한 정치적인 배경

한국 발전의 원인을 놓고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 근대화 영도력과 지금 경로우대를 받는 노년층의 피와 땀과 희생은 당연히 언급돼야겠지만, 그보다 필자가 진단하는 박 대통령의 더 위대한 정치적인 업적은 전국 산 속마다 신당, 굿당 들을 모두 철거하고 무당과 무속인들을 모두 구속하고 미신을 범죄적 차원에서 철폐해 버린 일이다. 이는 놀라운 일이다. 박 대통령의 친일 행적이나 독재, 등 부정적인 면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산당과 신당 등 우상숭배 제단을 철폐한 요시아왕, 아사왕, 히스기야왕 시대가 놀라운 복을 받고 발전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하여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인과 국무위원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를 정례화하였고, 대통령이 김준곤 목사에게 C.C.C. 선교회 부지(구 러시아 공사관 자리)를 마련해 주고 민족복음화운동의 후원자가 되었다. 그리고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엑스플로 74, 77년 민족복음화성회 등 폭발적인 복음화 역사가 모두 박 대통령 시대에 진행되었다.

지난 2010년 유엔개발계획(UNDP) 인간개발지(HDI)에서 한국을 국민 행복수준 12위 국가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IT산업 세계 1위, 반도체 1위, 핸드폰 1위, 인터넷 보급률 1위, MP3 1위, 조선수주 1위, 세계 1위 기술력 60개 보유, 자동차 생산량 5위, 외환보유고 3,100억달러에 달한다. 2011년 무역수지 흑자는 333억달러로, 일본의 320억 달러(2조4900억엔) 무역수지 적자와 비교된다.

한국을 방문한 어느 일본 기업인이 경전철 노인 무임승차,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 KTX 고속철 승하차 시 승차권 검표하지 않는 일, 공원 유원지 버스터미널 등의 깨끗한 화장실 등을 보고 놀라워하고 과연 선진국답다고 부러워하고 있다.

2010년 제 5차 G20 세계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렸다는 것은 그 가치와 의미가 놀라운 것이다. 1907년 고종 황제가 파견한 이준열사가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장에서 쫓겨나 수모를 당하고 자결을 해야 했던 우리나라가, 이젠 G20정상회의 의장 국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 복음은 한 개인과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만일 인도네시아 오지에서 아직도 문명과 등지고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일찍이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 복음이 전해졌다면, 만일 브라질 열대우림 속에 벌거벗고 살고 있는 인디언들에게 100년 전에 복음이 전해 졌다면 과연 그들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아마 지금의 우리처럼 문명과 인권과 민주주의와 번영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만일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 원주민 중에서 복음을 듣지 못하고 태어났다면 그의 명석한 두뇌와 탁월한 언변과 위대한 재능이 오늘과 같이 개발될 수 있었을까. 창조의 역사와 모세오경 율법과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의 행적을 기록한 성경은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놀라운 축복의 말씀이다. 어느 민족 누구게나 그리스도의 복음은 변화와 번영을 가져다 준다.

사분오열되어 내전과 반목과 대립을 거듭하던 영국(United Kingdom)이 해가지지 않는 세계 최강 대영제국으로 비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민 390년만에 국민소득 47,000불 강대국 미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 복음의 확장과 부흥이 번영과 발전의 가장 중요한 배경임을 강조한다.

/박승학 목사(칼럼니스트, 기독교단개혁연(aogk.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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