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의 파워관계전도] 관계를 새롭게 하는 신앙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일명일생’(一命一生). 우리 모든 인간은 유일성의 생명을 가지고 일회성의 생애를 산다. 이 세상에 생명을 둘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오직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부여했다. 세상에 생명의 분배처럼 공평한 것이 없다. 그렇다면 천상천하(天上天下)에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생명을 가지고 오직 한 번 뿐인 인생을 살 때에,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 될 것인가?

어떤 인생관, 어떤 가치관, 어떤 생활태도, 어떤 정신 자세, 어떤 마음가짐, 어떤 행동 원칙을 가지고 살아야 승리하는 인생, 충실한 인생, 후회 없는 인생, 보람 있는 인생, 성공하는 인생, 행복한 인생, 영광된 인생을 사는 것일까?

어떤 인생관을 갖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의 내용과 방향이 좌우된다. 유신론자가 되느냐, 무신론자가 되느냐, 향락주의자가 되느냐, 유물론자가 되느냐, 비관주의자가 되느냐, 낙관주의자가 되느냐, 이기주의자가 되느냐, 이타주의자가 되느냐, 운명론자가 되느냐, 노력주의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하늘과 땅처럼 달라진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일이다. 인생을 사는 지혜와 자세와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잘못된 인생관을 가지면 반드시 불행한 인생을 살 것이요, 올바른 인생관을 가지면 반드시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의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깊은 인생관도 있고 천박한 인생관도 있다. 건전한 인생관도 있고 병들고 타락한 인생관도 있다. 확고한 인생관도 없이 무위도식(無爲徒食)으로 허송세월하면서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것이요 무책임한 일이다. 우리는 올바른 인생관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

필자는 하나님의 기름부음받은 종으로 인간을 ‘사명적 존재’라고 말한다. 여기서 사명의 ‘사(使)’는 ‘심부름 시킬 사’이다. 즉, “나는 하나님의 심부름을 받고 태어난 생명이다”라고 느끼는 것이 ‘사명감’이요, 그러한 인간이 ‘사명적 인간’이요, 그러한 인생관이 ‘사명적 인생관’이다. 우리 인간의 사명에는 세 가지의 요소가 있다. 첫째는 심부름을 보낸 자이다. 둘째는 심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셋째는 심부름의 내용이다. 그렇다면 누가 나에게 심부름을 보냈는가? 나에게 심부름을 보내신 분은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이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심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도 사명감은 강하고 싶어진다.

우리가 받은 심부름의 내용은 무엇인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을 세계에 전파하라는 심부름을 받았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우리의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만민에게 전하는 일이다. 오늘 우리나라에는 많은 전도에 관한 책자도 나와 있고, 갖가지 형태의 전도훈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전도에 열을 올리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전도를 받고 새 생명의 길로 인도되기도 한다. 봄과 가을이 되면 총동원주일, 총력전도, 전도폭발 등의 대행사로 온 교회가 오랫동안 기도하고 힘을 모아 생명 구원 성업에 헌신한다. 그런데 필자가 심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한결같이 전도자의 중심의 교육과 행사라는 것이다.

피전도자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거의 볼 수 없다. 이 책을 읽어보아도, 저 세미나에 가보아도 한결같이 전도자와 전도 내용에 대한 문제만 다루지, 전도 대상자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너무 소홀하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명을 받았으니 전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이니 전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부흥을 위해서 전도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러나 이처럼 죽어가는 생명들이 불쌍하고 가여워 전도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조차, 전도 대상자들의 심리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전도 대상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행하는 전도는 열매를 거둘 수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필자가 심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큰 숫자에만 신경을 쓸 뿐, 한 사람의 귀한 영혼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100명 동원이다, 500명 동원이다, 1,000명 동원이다”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여도 어느 소외된 사람, 가난한 과부, 어느 불행한 고아를 전도 대상으로 삼고 기도해야 한다는 말은 잘 들리지 아니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성경적 원리 위에 심리학적인 접근방법을 생각해 볼 때가 왔다고 본다. 피전도자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에게 자연스러운 접근을 통해 그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여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갈망하게 하는 전도전략, 이름하여 “관계 전도전략”이 그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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