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삼 칼럼] 가치 있는 것과 무가치한 것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가치 있는 것과 무가치한 것이 구분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가치의 공통성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래서 가치 있는 것은 버리고 무가치한 것을 취하는가 하면, 무가치한 것을 알아 도외시하고 가치 있는 것만 취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그 사람의 장래가 결정된다고 하겠다.

예를 들면 생명은 보석보다 확실히 귀하다. 보석과 생명을 바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물을 취하기 위해 일생을 허비한다. 재물을 모으는 것은 물론 평안한 일생을 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평안히 살기 위해 재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재물을 축적하기 위해 그 귀중한 생명을 낭비하는 것이 되고 만다. 마치 돈이 없는 사람이 자기 몸 속의 피를 팔아 빵을 구해 먹는 일처럼 모순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일컬어 건축자들(종교가들)이 버린 길거리의 돌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를 가져다가 성전 모퉁이의 머릿돌을 삼으셨다는 것이다. 머릿돌이란 그 돌을 기초로 장광고를 건축하는 척도(尺度)와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머릿돌의 장광고는 90도 각도로 정확하여야 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무결(完全無缺)의 반듯한 구원의 돌이 되신다.

구원을 얻으려는 종교가들이 구원의 돌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버리는 것은, 무가치한 것을 취하기 위하여 가치 있는 것을 버리는 일과 같고 생명을 팔아 물질을 구하는 어리석은 일과도 같은 것이다. 스펄전에 의하면 말세는 십자가 없는 복음을 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근래에 이르러 자주 회상되는, 정확한 예언이다.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 분명하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없이는 절대로 구원이 있을 수 없다는 것도 너무나 분명하다. 이 두 명제 앞에 인간은 달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무가치한 것을 취하려고 가치 있는 것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재물을 취하려고 생명을 허비하는 것은 아닌지, 구원을 얻기 위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버린 것은 아닌지를 말이다. 내가 죄인임이 분명하다면 속죄의 구세주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말이다.

전의신학연구원 원장 신원삼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