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전부이다] 환난에서 벗어나는 기도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10)

역대상 4장 10절은 ‘야베스의 기도’로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야베스’는 사람 이름입니다. 성경에서는 딱 한 번 등장합니다. 그런데 왜 성경에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는 이 야베스라는 이름이 이토록 주목을 받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그가 했던 짤막한 기도 때문입니다. 야베스는 역대상 4장 9-10절에 딱 한 번 등장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야베스가 그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는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야베스는 태어날 때부터 귀중한 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야베스’는 ‘고통’이란 뜻입니다. 무엇 때문에 고통이라고 지었는지는 모릅니다.

우리는 단지 야베스의 어머니가 ‘수고로이 낳았다’고 아이의 이름을 ‘고통’이라고 지었음을 알 정도입니다. 야베스가 태어났을 무렵 얼마나 불행하고 고통스러웠던지 그의 부모는 이름을 ‘고통’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야베스는 고통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성경은 야베스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씀합니다. 야베스는 자기의 이름과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앞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말년에 하나님이 그를 높이 드셔서 귀중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야베스가 일생 동안 드린 짤막한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야베스는 입을 열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인생과 운명도 바꾸어 놓습니다. 야베스가 드린 기도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어떻게 기도해야 우리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선포하십니까? 이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시간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기에 우리가 붙들어야 할 기도 제목은 바로 하나님께 ‘복을 주시옵소서.’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나에게 복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의 비극은 반응 없는 기도가 아니라 기도를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야베스의 기도는 10절이 전부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기도입니다. 기도가 없으면 비극(悲劇)이지만 기도가 있으면 비상(飛上)합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히브리어에는 최상급이 없습니다. 우리말에서는 ‘좋다 - 더 좋다 - 정말 좋다’로 비교급과 최상급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어에는 최상급이 없어서 ‘복을 주시려거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복에 복을 더하사’라는 의미입니다. 이사야 6장을 보면 ‘거룩 거룩 거룩’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최고로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복에 복을 더하사’라며 야베스가 한 기도는 ‘아버지 하나님, 제가 복을 조금만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복을 주시되 정말 많은 복을 주옵소서. 하늘에 가득한 모든 복을 나에게 충만하게 내려 주옵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기도란 최상의 복을 가져옵니다. 성경의 복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인간이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진정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십니다. 우리에게 정말 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하나님은 그 복이 언제 주어지면 좋을지 아십니다. 복을 위한 기도는 어떤 기도입니까? ‘아버지 하나님!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나에게 가장 선한 것을 아버지의 때에 내려 주시옵소서.’하고 은혜로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 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하늘 가득 창고에 쌓아 놓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야베스처럼 기도할 때 환난이나 걱정, 불안 등이 물러나고 삶이 축복의 동산으로 바뀌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지역을 넓혀 주시옵소서!

이 말씀은 삶의 영향력을 더 확대해 달라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 표현으로 ‘지역’이란 ‘경계’입니다. 땅의 경계를 말합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땅을 다 분배했습니다. 지파들에게 분배하고 지파들은 족속들에게 분배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야베스의 집안도 땅을 받았을 것입니다. 야베스는 여호수아에게 받은 그 땅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제 지역을 넓혀 주십시오. 제 영향력이 커지기를 원합니다. 제가 이 땅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저의 지역을 넓혀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자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기도란 내 삶의 영역을 넓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제 삶을 드릴 수 있도록 제 영역을 더 넓혀 주시옵소서. 할 수만 있다면 주를 위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기 원합니다. 더 많은 땀을 흘리기를 원합니다. 주님, 저에게 더 넓은 영역을 허락하시옵소서. 주님이 기뻐하신다면 더 무거운 십자가를 지기 원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신다면 더 험한 길을 가더라도 주님의 뜻을 이 땅에 펴기를 원합니다. 주여! 저에게 거룩한 영역을 더 넓혀 주옵소서.’ 야베스는 이러한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비전의 기도를 주님 앞에 드리시기 바랍니다.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소서!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 아버지, 환난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입니다. 하나님 앞에 복을 달라고 하면 하나님은 복을 주십니다. 지역과 영역을 넓혀 달라고 하면 영향력을 확대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때 잊지 않고 기도해야 할 것이 ‘아버지 하나님, 나로 환난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입니다. 주의 손으로 도와 달라는 의미입니다. 기도는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합니다. 기도란 입을 열어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야베스에게 어떤 환난과 근심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큰 시련을 겪었고 근심에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주의 손으로 도우사 환난과 근심을 없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고 했습니다. 응답받고 근심을 해결한 것입니다. 태산보다 크고 바다보다 넓은 근심도 하나님께 맡기는 순간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 됩니다. 기도란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야베스의 기도는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로 끝납니다. 드라마나 영화로 치면 해피엔딩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에게 복 주세요. 내 영역을 넓혀 주세요.’ 이 기도를 매일 드림으로 인생의 마지막 날 ‘내가 이렇게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내 지역과 영역을 이렇게 넓혀 주셨어, 하나님이 나를 복 주시고 나를 승리하게 하셨어.’와 같은 간증을 서로 나누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교회 최명일 담임목사
기도가 전부이다 저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기독 출판 도서 신간

“개별 약진 있지만, 전체 판 바꿀 작가와 시도는 아직…”

박영선, 루이스, 팀 켈러 등 스테디셀러 베스트 상위권에 10위 내 신간 과반수 고무적 기독 출판인들과 함께 2024년 기독 출판계 주요 키워드들을 돌아보고, 2025년 트렌드를 예측했다. 출판인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지나간 2024년과 다가올 2025년 주요 키워드는 △…

헌법재판소

보수 기독교계 “탄핵심리 계속하면 무서운 시민 저항 일어날 것”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13일 “헌재는 탄핵심리를 당장 기각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총연합회,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 기독교총연합회 및 전국기…

윤석열 구속영장 서부지법

“서부지법 사태, ‘토끼몰이 수사’이자 검경의 국가 폭력”

토끼몰이 과잉수사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권용태 목사, 이하 조사위)가 13일 경찰과 검찰의 과잉수사에 대한 강력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이 성명에서 “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빌미로 경찰과 검찰이 단순 참가자들을 ‘법원침입 폭도집단’으로 둔갑…

탁영철

“교회, 일 시키려는 목적으로 ‘싱글’에 다가가면 안 돼”

“싱글 미니스트리가 가장 잘 정착돼 있고, 이로 인해 교회의 중흥기를 맞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1970년대 후반 존 트라볼타가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동안(뮤지컬 영화 ), 미국교회는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혼율은 증가하고, 경력을 중시하는 …

언더우드 아펜젤러

합동·통합·기감, 선교 140주년 연합대회 어떻게 준비하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함께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연합대회를 오는 4월 3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개최한다. 각 교단의 행정 및 선교 책임자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지난 1월 8일(수)과 2월 4일(화), 각각 예장 통합과 …

조나단 웡

홍콩 목회자 “한국교회, 우릴 보고 사명 일깨우길”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부당함 맞서던 시위 강제 중단 자유와 인권, 복음 수호 위해 단결해 기도와 실천 대응해야 자유와 민주주의를 잃은 홍콩의 조나단 웡 목사가 공산권과 싸우는 한국교회를 향해 미국에 있는 정윤명 글로벌국제선교회 창립자 겸 회장…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