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의 파워관계전도] 신약성경에 나타난 가정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가정과 관련된 신약의 헬라어 용어 가운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이키아’는 히브리어 ‘바이트’와 관련이 있는 ‘한 집단’, ‘가족’이라는 뜻이다. ‘오이키아코스’는 ‘친척’, 즉, ‘일족의 구성원’이란 뜻으로 ‘그의 집안에 속한 사람들’, ‘집안의 구성원들’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집의 구성원들’이라는 뜻으로도 쓰였다(갈 6:10; 엡 2:9; 딤전 5:8).

‘파트리아’는 히브리어 ‘미쉐파하’와 같은 뜻으로 ‘계보’(눅 2:4),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엡 3:15)으로 번역되어 있다. 신약성경에서의 가정은 새로운 계약에 의한 공동체가 구약 예언자들 특히 예레미야에게서 구체적으로 밝혀졌던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새 계약의 공동체가 되었다.

초대 교회는 공동 생활을 하며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같이 떡을 떼며 먹고 사귀며 경건한 생활에 힘쓰고 사욕을 멀리함으로, 공동 생활의 이념을 가지고 하나가 되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의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졌다. 공동 식사, 가정 예배와 교제 등을 통해 가르침으로써, 온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로서의 생활을 하였다. 이렇게 성경 시대에 나타난 교육 공동체로서 중요한 하나는 가정 공동체였다. 이 곳은 가장 기본적인 구조이며, 주체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그들의 교육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찾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정에 대한 신약성경의 특징을 살펴 보면, 그들은 일반적 의미의 학교 교육을 갖고 있지 않고, 생활의 한복판에서 교육이 이루어졌다. 그럼으로써 자연히 가정이 주된 교육 기관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들은 최초의 교사이자 최후의 교사였다. 그들은 또한 철저히 가정 중심의 유아 교육을 실시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틀에 의해 종교적으로 성인이 되어도 안정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성경에 나타난 가정은 처음부터 자녀들의 온상이었으며 부모는 하나님의 뜻을 자녀들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종교적으로 훈련하였다. 가정 그 자체가 종교 교육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생활과 종교를 분리시킬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가정의 모형은 무엇인가?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가정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말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가정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정생활의 사건들은 우리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자 하는 어떤 명백한 의도 없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는 ‘가정이 무엇인가’에 대해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유용한 자료들이 풍부하게 있다. 가정에 대해 우선적이고 가장 뚜렷한 특징은 각 구성원이 어떤 책임감과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에 대한 신약성경의 또 다른 특징은 무제약적 사랑이 있는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회학자들은 가정에서 주된 임무로서, 사랑을 준비하고 있는 이런 기능을 강조한다. 각 가정 구성원들은 가정이 무한한 동정과 이해,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위한 격려를 펼쳐 나가는 곳이 될 것을 희망한다. 그렇다면 과연 성경에는 이러한 무제약적 사랑의 관념이 있는가? 이에 대한 물음에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를 들 수 있다. 즉, 방탕한 자식에 대한 놀라운 사랑의 표시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44~48절 말씀과 누가복음 6장 36절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에 관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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