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신자에게 주신 특별은혜이다.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은혜를 보편은혜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를 의지하여 참회하는 신자에게 하사하시는 은혜를 특별은혜라 하는데 기도도 그 특별은혜 중의 하나이다. 이에 기도에 대한 네 가지 비유를 들어본다.
기도는 ‘만능열쇠’(master key)다. 학교 기숙사나 호텔 같이 호실이 많은 건물에는 반드시 ‘마스터 키’라는 열쇠가 있다. 그 키로는 기숙사의 호실을 100이면 100 다 열 수 있다. 그래서 이른바 만능열쇠인 것이다. 기도도 이와 같아서 어떠한 문제이든 기도로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8)라고.
기도는 동화에서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와 같다. “수박 나와라, 뚝딱.” 하면 수박이 나오고 “기와집 나와라, 뚝딱.” 하면 기와집이 나온다는 소원성취의 방망이처럼,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못할 것이 없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고 하셨다.
기도는 은행의 ‘보증수표’와 같다. 보증수표는 현찰이나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기도는 응답의 확률이 100%이기 때문에 보증수표보다 더 확실한 것이다. 그러니까 기도 자체가 곧 응답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고 하셨다.
기도는 파종과 같은 것이다. 봄에 파종하고 가을에 수확하듯이 기도도 때가되면 응답이 되는 것이다. 당장 이루어지는 기도도 있지만, 만기가 되기까지는 응답이 되지 않는 기도가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여야 될 것을 ‘불의한 재판관과 한 과부’의 비유로 가르치시면서 결론적으로 말씀하셨던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참고 눅 18:1-8)고.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기도하지 않는 것은 수치요 죄이다(삼상 12:23). 기도의 특혜가 있는데 기도로 문제를 해결할 줄 모르고 어떤 방법에만 의지한다는 것은 우매와 불신의 죄인 것이다. 기도와 믿음의 두 날개로 하늘 높이 비상할 줄 모르고 땅에서 기어만 다닌다면 얼마나 영적손실이 크겠는가를 생각하여야 된다. “큰 죄인 복 받아 빌 길을 얻었네. 한 없이 넓고 큰 은혜 늘 베풀어 주소서”(찬 186) 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전의 신학원 원장 신원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