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삼 칼럼] 세 가지 복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전의신학연구원 신원삼 원장.

▲전의신학연구원 신원삼 원장.

참으로 복 있는 사람은 세 가지 복을 받고 사는 사람이다. 그것은 하늘의 복과 땅의 복, 그리고 시혜의 복이다.

그 첫번째 복은 말할 것도 없이 하늘의 복이지만, 우선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땅의 복부터 말한다면 무엇보다 육신이 건강한 복이다. 만일 육신에 병이 들면 가족과 좋은 집을 떠나 병실에서 지내야 하고, 좋은 음식 대신에 병원에서 공급하는 죽을 먹어야 되고, 고급 승용차 대신에 휠체어를 타야 되고, 화려한 의복 대신에 환자복을 입어야 된다.

다음으로 온 가족이 평안하고 화목한 가운데 도우며 살고, 재정적으로 적당히 유여하여 필요한대로 쓰고 때에 따라 이웃을 도우며 살 만하다면, 땅의 복을 다 받은 사람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땅의 복만 받은 것은 진정으로 복을 받은 것이 아니다. 땅의 복은 여의치 않아도 반드시 하늘의 복을 받아야 복이 있는 사람이다.

하늘의 복이란 어떤 것인가? 하늘의 복이란 죄 사하심의 복이다.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죄이다. 오로지 죄만이 하늘로부터 오는 모든 좋은 선물을 차단하고 사단에게 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만사를 제쳐두고 제일 먼저 할 일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부터 회개하여 사하심을 받아야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늘의 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고 죄를 회개함으로 사하심을 받는 복이요, 청결한 마음에 성령이 내주하사 풍성히 베푸시는 평안을 누리는 복이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깨달아 인생의 길을 밝히 아는 복이요, 하늘나라에서 세세무궁토록 영원히 사는 복이다.

실로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고는 이 이상의 복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을 받으면 복이란 복을 다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에 한 가지 복을 더 받아야 온전한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이른 바 시혜의 복인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을 넘치게 베푸시는 것은, 자신만 복되게 살도록 주시는 것이 아니다.

“먹을 것과 쓸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라“(딤전 6:8)고 한 사도 바울의 말처럼 사실상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먹을 것과 쓸 것이 있으면 그 이상의 것은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저마다미래에 대한 염려와 과욕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저축하고 살고자 하지만, 미래에도 하나님이 넘치도록 축복하실 것을 믿는다면 현재 여유분은 그야말로 필요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필요 이상의 넘치는 복을 주실 때에는 그 의미를 깨달아서 가난하고 의지 없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시혜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사랑의 사도 요한이 전한 말씀으로 결론을 맺고자 한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전의 신학원 원장 신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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