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그 놀라운 행함] 내일 기적을 보려면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성 어거스틴은 “기적이 없었더라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기적은 신앙의 사랑스러운 자식”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성경은 기적을 무엇이라고 하나? 기적은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하나님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여호수아서를 보면,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는 이스라엘 백성이 나온다. 그들은 가나안 땅을 코앞에 두고 요단강을 만난다. 게다가 그 강은 범람하고 있었다(수 3:15). 헬몬산의 눈이 녹아내리면서 요단 강물이 범람한 것이다. 이렇게 범람한 강을 건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망연자실한 이스라엘 백성은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우리 인생에서도 여러 장애물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약속을 주장하며 영적으로 전진해야 하는데, 강물이 가로막고 있는 상황처럼 멈춰 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과 함께 기적을 보여주기 원하신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알려주고 계신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하나님 말씀을 믿으며 따른 이스라엘 백성은 무사히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다. 이처럼 기적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내일 우리 삶에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엄청난 기적을 보기 원한다면 오늘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기적의 현장

여호수아 3장 1절을 보면,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그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과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 건너가서 전에 거기서 유숙하니라고”고 했다. 요단강은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모든 백성을 범람하는 강가로 인도했다. 하나님이 이미 약속의 땅을 여호수아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지체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일에 지체해서는 안 된다. 기도하면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있다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고 그 장애물 앞에 서야 한다. 그리하면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기 전, 그 장애물을 통과하게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장애물을 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않고는 기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응답하시는 하나님도 경험할 수 없다. 이렇게 장애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통해 기적이 나타나난다.

여호수아는 사흘간의 시간을 보낸 후 백성들에게 요단강을 건널 것을 명령했다. 그가 내일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믿음의 힘일까? 그는 마치 예수님이 사흘간의 죽음을 통과한 후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고 부활하여 승리하셨던 것처럼 믿었다. 그리고 이 사흘의 기간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때문에 여호수아는 믿음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건널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장애물은 기적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우리의 요단강은 무엇인가? 절망의 장애물인가? 질병의 장애물인가? 가난의 장애물인가? 이제부터는 두려워하지 말고 그 장애물 앞으로 달려가자. 그곳이 기적의 현장이다. 그 장애물을 넘지 않고는 하나님의 약속을 경험할 수 없다. 믿음으로 나아가자, 기도하며 나아가자,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자, 마침내 응답의 기적 현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따르라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고 명령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의 궤와 백성들의 거리를 정해 주었다. 그 거리가 2천 규빗 정도였다. 그리고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다. 2천 규빗은 약 900m로, 쉽게 앞설 수 없는 거리다. 도널드 캠벨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다 볼 수 있는 거리”라고 했다. 몇 사람만 잘 볼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궤가 앞서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거리였다. 그것은 하나님보다 내가 앞서 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인생에서 승리할 수 없다.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면서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하나님보다 앞서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면서, 하나님에게 묻지도 않고 행동한다. 이것이 ‘죄’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인을 주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인이 있은 후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인과 상관없이 얼마나 쉽게 행동했는가? 그리고 열심히 했지만 열매가 없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인을 보고 움직이고, 그분의 사인이 없으면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움직이면 이동했던 것과 같이 하나님이 일하실 때 움직여야 한다. 내일의 기적을 경험하기 위해 오늘 하나님의 뒤를 따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거룩한 생활

여호수아는 또 백성들에게 “너희는 자신을 성경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수 3:5)고 명령했다. 왜 여호수아는 강을 건너 여리고성으로 진군해야 하는 백성에게 칼을 갈고 방패를 점검하라고 말하지 않고,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고 했을까?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칼과 방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백성들이 군사적인 준비보다 영적 준비를 하게 하셨다. 승리는 거룩함의 능력에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무력하게 만들고, 잃어버린 영혼의 삶을 파괴하는 것은 죄다. 이 죄로 말미암아 청소년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상처받은 영혼들의 신음 소리가 마을을 덮고 있다. 또 능력을 잃은 그리스도인들이 넋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종교를 취미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거룩하지 못하고 성결하지 못해서 기적을 경험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 일어나야 한다. 내일의 기적을 경험하기 위해 술잔을 놓고 하나님에게로 나아가야 한다. 시기와 질투, 불평과 원망을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에게 묻지 않고 행동함을 회개해야 한다. 자신이 거룩히 구별될 때 내일의 삶에 기적이 일어난다. 사람이 제거할 수 없는 장애물이 앞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여시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여리고 성의 승리 감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아이성에서 실패한 이유가 무엇일까? 죄를 품고 있는 한 사람 때문이다. 우리도 갑자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하나님과 사람에게 회개해야 할 일들을 묻어 두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을 때 거룩함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사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이렇듯 하나님은 기적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우리를 거룩함으로 초대하신다.

 행복한교회 최명일 담임목사
「기적, 그 놀라운 행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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