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삼 칼럼] 영생보다 귀한 것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전의신학연구원 신원삼 원장.

▲전의신학연구원 신원삼 원장.

영생(永生)보다 귀한 것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사망의 부활로 지옥에서 영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가룟 유다에게는 나은 것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 26:24). 그렇다면 영생보다 귀한 것은 자연히 밝혀지게 되었다.

영생보다 귀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본성이 무엇임을 계시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과 정의이다. 그런데 무죄하던 아담도 타락하였으니 피조물인 인간은 스스로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 즉 피조물은 창조주와 함께 있을 때에 한해서만 완전하고 안전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타락으로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이 그 본성을 회복하려면 하나님께로 귀의하는 길 외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께로 귀의할 수 있다는 것인가?

여기에 필요한 것이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인 것이다. 타락일로에 있는 인간이 스스로 본성을 찾을 길이 없으니, 하나님께서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신 사죄의 은혜를 바라고 회개하는 것이 하나님께 귀의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인생이 일생을 두고 범한 모든 죄를 성령의 감화로 깨닫고 회개할 때 죄 사하심을 받게 되면 마음이 청결하게 되고, 그 사랑에 감동되어 사랑으로 마음이 창일하게 되어 진정한 본성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이 사랑과 정의로 회복되어 마음이 지극히 평안한 상태에 이르러 생명의 부활로 영생하게 될 때에, 인생은 진정한 행복, 진정한 영생의 의미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 본성의 회복은 영생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귀한 은혜이다. 이러한 은혜를 입은 사람이 제일의 임무로 삼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섬기는 삶이다. 위로 하나님을 섬기고 아래로 사람을 사랑하는 삶인 것이다. 돈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다 참 마음으로, 순전한 사랑으로 섬기는 데에는 금전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를 못한다. 있는 것으로 정성껏, 형편이 닿는대로 마음껏 섬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사람들이 믿는 황금만능은 인생에 있어서 그 순위가 아직도 뒤처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금전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가불 먼저 황금을 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생의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어 역행의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으니, 불행이 시작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인생의 비극이 이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이를 깊이 괘념치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성결, 영생, 봉사, 금전의 순서를 잘 지키는 복 있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전의 신학원 원장 신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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