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동성애 지지한 美 정치인들의 속마음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인패스(국제새찬양후원회) 허인욱 대표.

▲인패스(국제새찬양후원회) 허인욱 대표.

최근 동성결혼을 지지한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을 놓고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또 11월 메릴랜드 주 주민투표에 의해서 주(州)의 동성결혼 합법화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동성애 문제에 따른 ‘찬반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오다가 짧은 글로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동성애자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신앙적으로는 얼마 전 연방상원의원 트렌트 롯이 “동성애자들은 질병을 가진 자”라고 한 견해를 지지합니다.

동성애자들 가운데 일부는 호르몬이나 신체적인 문제로 양성을 가졌거나, 개인이 어쩔 수 없어서 의학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의학적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사회적인 환경이나 여건이 동성애자를 만들어냅니다. 대학교 기숙사부터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성 간에 함께 살아가는 기회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동성결혼이 허용되면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그것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 부화뇌동(附和雷同)해서 사회적·지역적인 분위기에 편승하고, 개인적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정치인들이 동성결혼을 인정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문제의 핵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동성애자들이 주장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첫째는 미국 문화가 청교도 정신에 입각한 기독교 문화이지만, 정치와 종교를 분리한다는 원칙으로 청교도 문화를 점점 배격하고 있습니다. 소수를 보호하기 위해 법을 만들었는데 그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사회, 활동적인 소수가 말없는 다수를 지배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경제력이 있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소수가 헌법적 권리를 가진 소수로서 동등한 권리를 주장합니다. “이미 현실적으로 동성애자가 많으니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라”는 목소리들이 그것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파트너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나 죽은 후 유산 처리 등 가족이나 배우자로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받는 차별과 어려움을 앞세우며, 국가가 결혼 제도로 자기들의 선택권을 뺏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미국사회에서 기본권의 한계, 그리고 정부와 개인 간의 선택권을 누가 갖느냐의 문제로 동성애 문제를 바라봅니다.

흔히 낙태가 개인의 선택권이 먼저인가 혹은 생명을 존중하는 윤리 문제가 먼저인가는 지금도 선거 때마다 주요 이슈가 되는 문제입니다.

일반 국민들이 신앙적으로 또 사회 윤리적으로 동성애 문제를 보는 반면에, 동성애자들이나 정치인·법률가들은 사회제도·법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보기 때문에 소위 법치국가라는 곳에서는 윤리적·신앙적 관점보다는 법률적 소수자 보호가 앞서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물론 민주주의가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에 선거나 투표로 의사 표시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중은 문제에 소홀해지고 소수의 관계자는 더욱 열심을 내기에 세력을 키워서 결국 정치인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해결책으로는 육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 줄 수 있는 제도도 만들고, 사회적으로도 적령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성 배우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도록 지혜를 짜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사회 분위기에 부화뇌동해서 동성애에 휩쓸려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도 요하다고 봅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