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교회들, 허리케인 샌디 피해 점차 복구 중

양윤세 기자  yyse@chtoday.co.kr   |  

전기 끊겨 아직 촛불예배 드리는 곳 다수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뉴욕비전교회 근방에 있는 건물에 큰 나무가 쓰러져 있다. ⓒ김연규 목사 페이스북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뉴욕비전교회 근방에 있는 건물에 큰 나무가 쓰러져 있다. ⓒ김연규 목사 페이스북

지난달 29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엄청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복구가 점차 이뤄지면서 현지 한인교회들도 정상적인 모습들을 되찾아가고 있다.

다행히도 이번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직접적인 시설의 피해를 입은 교회들은 현재까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에 의해 교회 간판 및 조명 등에 피해를 입은 사례들은 보고됐으나, 건물 자체의 큰 피해가 있다는 소식은 아직 뉴욕 교협에 전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부분은 전기와 물 공급의 중단이다. 전기가 끊어진 많은 한인교회들은 쌀쌀한 날씨 가운데 촛불예배를 드려야 했다. 또 인터넷 사용도 불가능해져 불편을 겪어야 했다.

베이사이드에 1일 전기시설이 복구됨에 따라 이 지역의 교회들은 정상적인 예배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플러싱과 롱아일랜드 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이로 인해 교회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기 시설에 대한 복구가 속속 이뤄짐에 따라, 점차 평소의 모습을 찾아가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목회자들 중에도 이번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자택의 전기와 물의 공급이 끊어져, 가까운 지인의 집으로 잠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이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어 통화 불량 지역이 늘어난 것도, 성도들과의 통화가 잦은 이민 목회자들이 겪는 큰 불편 중 하나다.

현재 전기 시설 문제로 운영을 중단한 주유소들이 많아, 교회차량 운행에도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시설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미동부지역 교계 주요 행사들도 불가피하게 연기를 해야 했다. 10월 29일(월) 오후7시 플러싱 금강산에서 개최할 예정인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이사회는 1주일 뒤인 11월 5일(월) 오후 7시로 연기했다.

10월 29일(월) 오후 6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차용호 목사) 제38차 정기총회도 연기됐으며, 워싱턴한인교역자협의회(회장 박인철 목사)도 10월 29일(월) 오전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정기총회를 한 주 연기해 11월 5일(월) 오전 11시 웨이크필드 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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