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곳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정을 통해서 배출되고 또 하나님이 가정을 중심으로 역사하신 사실을 볼 수 있다. 모세, 사무엘, 세례 요한, 예수님 등은 하나님이 미리 그 부모에게 예고하시고, 부모를 먼저 훈련시키시고 부모의 경견한 신앙을 통해서 길러낸 하나님의 사람들이었다. 이처럼 가정은 자녀를 낳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별히 구약 시대 히브리 사람들은 자녀의 출생을 하나님의 선물, 즉 창조주의 은혜와 축복의 표시라고 여겼다. 결국 가정은 자녀를 출산하는 하나님의 축복의 장인 것이다.
또한 구약 시대의 가정은 자녀들 종교교육의 중요한 장이었다. 부모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녀들을 종교적으로 잘 성장하도록 가르치는 일이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는 일은 부모의 특별한 의무였다. 구약 시대 히브리 가정은 하나님의 뜻이 구체적으로 전달되고 생활화되는 곳이었기 때문에 가정은 종교적 공동체로서 자녀의 신앙을 책임지는 종교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 되었다. 이처럼 신앙적인 가정은 하나님의 임재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터전이었고, 신앙적인 성장의 통로 역할을 수행하였다.
가정은 가족 구성원의 안식과 휴식처이다. 가정은 육체적 안식처이다. 여기서 안식이라 함은 하나님의 창조사역 기간 중 하나님께서 7일째 안식하심을 그 기원으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안식’이라 함은 ‘편히 쉬는 것’을 가리킨다. 아브라함이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여호와께 쉬게 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참된 안식과 휴식을 가져다 주는 처소가 되어야 한다.
가정은 육체적 안식처일 뿐 아니라 영적 안식처이다. 여기서 영적 휴식이라 함은 영적으로 쉬는 것, 즉 기도를 중단하거나 하나님의 말씀 묵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말한다. 즉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라는 명령을 받고 여호와께 “주의 길을 보이사 인도하여 주소서” 라고 청했을 때, 여호와께서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는 말씀에서의 안식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