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그 놀라운 행함] 기적을 보이는 삶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기도가 전부이다 」저자 최명일 목사(행복한교회).

▲「기도가 전부이다 」저자 최명일 목사(행복한교회).

역사 철학자 ‘토인비’(Toynbee)는 하나님의 기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근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것을 믿기 시작하는 것이다”. 기적은 지금도 역사하는 하나님의 일이다.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일하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기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능력을 받아야 한다.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엘리사는 능력을 구하였다. 엘리야에게 역사하신 사역을 갑절로 구했다. 그에게 능력이 임하도록 승천하는 선생님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그리고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오면서 요단강의 물을 갈라지게 하고 강을 건너는 기적을 행했다. 그때부터 엘리사의 기적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요단강 물을 가르고 여리고 성읍의 물 근원을 고치고 벧엘에서의 저주가 그대로 성취되는 권세가 나타났다.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도 기적이 필요하다. 기적을 유치하다고 치부할 필요가 없다. 어린 아이의 신앙이라고 둘러대서도 안 된다. 육적인 인간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모르기에 기적을 부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절의 영감을 구한 엘리사는 당당하게 능력의 역사를 보이며 우리를 새로운 신앙의 세계로 초대했다. 엘리사는 어떤 믿음으로 기적을 행하는 역사를 이룰 수 있었을까?

능력을 사모하라

권능이란 본래 나의 것이 아니다. 사람은 나름대로 힘이 있지만 상식을 넘어서 역사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역사를 일으키는 권능은 하나님의 것이다. 히브리서 2장 4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구원에 대한 말씀을 믿고 삼가 지켜 순종하게 하려고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일으키셨다. 그렇다면 그 능력을 달라고 매달리는 것이 우선이다. 관심이 사람의 영혼이 아니기에 구하지 않는 것이다. 오직 능력을 사모해야 한다.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능력을 갑절이나 달라고 부탁한 것처럼, 이 시대에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능력 없이 사역을 하면 교회가 성장할 수 없다. 능력 없이 믿음 생활을 하면 늘 낙심하고 절망하고 실패한다.

기름부음 받은 자를 섬기라

엘리사는 엘리야를 좇았다. 선생님을 모시고 섬김으로써 능력의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사람을 좇아가므로 실망한 것밖에 더 있겠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을 섬기는 것은 나에게 복이 된다. 그래서 엘리사는 선생님보다 더 큰 기적을 행했다. ‘누구와 만나느냐’, ‘누구와 친밀히 교제하느냐’가 ‘성공하느냐’와 ‘실패하느냐’의 문제가 된다. 열왕기하 4장 8절에서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을 때 한 여인이 엘리사를 대접하여 음식을 먹게 한다. 이 여인의 섬김은 일회적이 아니었다. 엘리사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갈 정도였다. 얼마나 그 섬김이 선지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여인의 섬김은 음식으로 한정되지 않았다. 선지자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지었고 침상과 책상, 의자와 촛대를 진설하였다. 여인은 세밀하게 준비하여 섬겼다.

이에 엘리사도 감동을 받았다. 그런 여인에게 무엇을 해 주고 싶었다. 어떻게 하든 축복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여인에게 물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마치 엘리야를 끝까지 섬겼을 때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고 엘리사에게 물었듯이, 엘리사는 섬기는 수넴 여인에게 물었다. 결국 수넴 여인의 섬김은 놀라운 복을 받는 채널이 되었다. 마침내 열왕기하 4장 14-16절을 보면 엘리사는 여인을 불러 세우고 ‘한 해가 지나 이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고 선언했다. 대접받고 섬김받은 엘리사는 무자한 여인을 위해 축복을 빌었다. 그러나 그  때 여인은 ‘아니로소이다’ 하고 아기가 있으리라는 말을 속임수 정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여인은 1년이 지나 아이를 낳게 된다. 기적 같은 축복이 그녀에게 임하였다.

기적의 원리는 이와 같다. 기름부음 받은 자의 능력과 기적은 그를 가까이 하는 자에게 흘러간다. 그러므로 섬기는 것이 내가 능력받는 길이요, 내가 복을 받는 길이다. 그러나 처음에 수넴 여인은 복 받으려고 시작한 섬김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큰 복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에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갑절의 영감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성령의 사람을 섬겨야 한다. 주님의 사자를 섬기는 것은 축복의 통로요, 그렇게 하면 기적도 맛볼 수 있다. 조건적인 섬김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섬기는 것이다. 때로는 지도자가 부족할 수 있다. 때로는 지도자가 능력이 없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꾼이요, 사자이기 때문에 섬겼던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 수넴 여인은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여인의 가슴 속에서 늘 짐이 되었던 아들을 얻었던 것이다.

지도자의 말에 순종

엘리사는 수넴 여인에게 기근을 예언했다. 그리고 거할 수 있을 만한 곳에 가서 거하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여인은 엘리사의 말대로 행하여 그 가족과 함께 블레셋 땅에 칠 년을 우거하다가 돌아왔다(왕하 8:2). 이렇게 지도자의 말에 순종하는 일은 자신의 가정에 큰 복이 되었다. 왕은 이 여인을 위해 관리를 임명하고 이 여인에게 속한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 밭의 소출을 다 돌려주라 하였다. 엘리사의 말대로 순종하니 큰 기적을 가져왔다. 기근의 7년을 무사히 보냈을 뿐만 아니라, 왕을 통하여 7년 소출을 다 돌려받는 물질의 복을 받았다. 갑절의 영감을 받은 엘리사의 기적은 놀라운 것이지만, 그 기름부음 받은 자를 귀히 여기고 섬기고 맡기고 순종한 수넴 여인이야말로 귀한 것이다.

그 여인은 아기를 출산하는 기적으로부터 인생살이의 아들이 죽는 슬픔과 자연의 7년 재난까지도 뛰어넘는 기적을 누리고 복음 받아 살았다. 신약 히브리서 13장 17절에서 말씀하신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축복의 기적은 순종에서 온다. 기름부음 받은 자의 말을 존중하고 시인하고 환영하며 몸을 움직일 때 기적은 나의 삶 속에서 일어난다. 철저히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갑절의 영감을 통해 표적과 기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주님은 기름 부으심 받은 이로 엘리사보다 크시다. 그를 주님으로 모신 당신은 전심으로 섬겨야 한다. 삶을 주님께 맡겨야 한다. 그리고 말씀의 사자 앞에 순종해야 한다. 기적을 체험하는 신앙은 여기서 재현되는 것이다.

행복한교회 최명일 담임목사
기적, 그 놀라운 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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