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의 파워관계전도] 가정은 하나님 세우신 축복 공동체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많은 공동체들 중에서도 가장 귀한 축복의 공동체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대 사회에서는 이처럼 축복받은 가정 제도가 파괴되어 불행을 겪는 사람의 수효가 많아지고, 또한 이에 따른 전통적 윤리관의 파괴가 줄을 이어 우리 사회 전반에 펼쳐지고 있다. 이런 현실 하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가정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세우신 축복의 공동체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은 올바른 관계를 위해 가정을 세우셨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 127:1) 행복한 가정,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세우신 축복의 공동체가 되려면 하나님을 경외해야한다. 이에 대한 성경의 증거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시 128:1). 이 말씀은 성도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맺음의 제1요소를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경외’란 지식의 근본이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좋아하는 것이다.“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다시 말하면 ‘경외’란 하나님을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의 결과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고 이것은 결국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조건인 것이다.

개인과 가정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도를 행함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까지도 이기적 관계를 맺으려 한다. 이기심이란 타인을 내 생각대로 따르게 하려는 것이며, 이기적 신앙이란 하나님을 내 생각대로 따르려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신앙인들 가운데서도 때로는 ‘하나님과 이웃이 나에게 어떤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겠는가’ 하는 전제 아래 관계를 맺으려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 자세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나를 버리는 헌신과 희생이 없이는 올바른 관계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하는 헌신의 믿음을 바탕으로 가족들과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 가족 전체가 하나님의 도를 행함으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 가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시려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행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다. 성경에 이르기를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무관심과 태만은 인간의 가장 큰 죄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열심히 일하는 근면함을 가져야 한다. 천한 일과 귀한 일을 구별한 뒤 귀한 일만 하려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한 손이 하는 일을 다른 손이 모를 정도로 드러나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한다. 비록 능력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이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열심히 일함으로 이웃들에게 본이 됨은 물론 하나님께 칭찬받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울은 열심히 일도 했지만 누구보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복음이란 ‘하나님의 의’로서 그 구체적 예는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복음을 전파하는 가정이란 사랑을 곳곳에서 실천하는 가족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은 열심히 일하면서 복음 전파의 사명도 감당하는 가정인 것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라”(창 1:28)고 하는 하나님의 문화명령은 자녀 생산, 즉 가족의 확대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의 확장은 곧 평화로운 질서 속에서의 확대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로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불효하고 반항하는 자녀의 경우 대부분 그들의 부모가 조부모를 잘못 대하는 데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또 부부간의 불화로 인하여 부모와 자녀 관계에까지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얽히고 끊긴 가족 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 스스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자녀들로부터 신뢰받는 부모가 되는 것이 가족 관계를 바로 유지하는 필수 조건이 되는 것이다.

가정의 구성원인 남편과 아내는 모두 동등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맡겨진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 한다. ‘내가 제일’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게 되며, 권리 주장이 지나치게 되면 가정의 구성원인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파괴되고 만다. 자신의 권리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때 불만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며, 불만과 소외감이 가득 찬 가정에서는 부부간의 사랑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권리 주장에 앞서서 자기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평등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려고 남편과 아내가 노력할 때 하나님의 복된 가정이 형성되고 올바른 부부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가정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도를 실천하라고 세우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세우심을 받은 가정은 열심히 일하며, 열심히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실천해야 하는 성도 된 의무이다. 또한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는 서로 협조자가 되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모범자로서 자녀는 부모의 신앙을 전달하는 계승자로서 각기 그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