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구제운동 펼쳐온 인물… “매우 영광스러운 일”
루이 기글리오(Louie Giglio) 목사(54·패션시티교회)가 1월 21일 진행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취임식에서 축도를 공식 요청 받았다.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를 통해 “대통령 이·취임식에서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기념오찬기도회에서도 기글리오 목사에게 기도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2012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글리오 목사가 이끄는 패션 운동에 대해 언급했다.
기글리오 목사는 “오늘날 미국이 하나로 함께 서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우리의 창조주 앞에 스스로 겸비하면서 나아가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뉴타운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스럽게 남아 있다. 삶은 매우 깨지기 쉽고, 우리가 가진 세상은 쉽게 부서진다. 우리 모두가 자비와 은혜, 진리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그 분께서 우리의 삶, 가정, 나라를 강건하게 하실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 요청을 받은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나님은 매일 좋은 것과 완벽한 선물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기글리오 목사는 패션 운동을 통해 대학생들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20여개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약 35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아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2,700만명의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의 보호와 구조 및 회복을 도왔다.
기글리오 목사는 현대판 노예제도를 막기 위한 행동을 정부에 요청하는 전국 72,000여명 학생들의 서명도 백악관에 전달했다.
지난 2009년 오마바 대통령 1기 행정부의 이·취임에서는 조셉 로워리(Joseph Lowery) 목사가 축도를 맡은 바 있다.
올해 이·취임식은 시민활동가였던 고(故) 메드가 에버스(Medgar Evers)의 아내, 머릴 에버스 윌리암스(79·Myrile Evers-Willams)가 개회 기도를 맡는다. 에버스 윌리암스는 목사 신분이 아닌 일반인 출신으로 대표기도를 맡은 첫 여성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1월 20일 주일 개인적인 이·취임식을 통해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지만, 대표기도와 축도를 포함한 공식적인 기념 행사는 다음 날인 2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