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의 파워관계전도] 가정에서의 어머니 역할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어떤 이가 이런 말을 했다. “호미날도 날이지만 칼날과는 비교가 안 되고, 아버지도 부모이지만 어머니와는 다르다”

남자의 한 사람으로서 들을 때 좀 섭섭하지만 그 말이 사실 같다. 언제나 어머니는 자녀를 자기 삶의 중심에 품는다. 자식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자식을 위해 대신 수모를 당한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과 존경은 변할 수가 있다. 그러나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정말 어머니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다.

역사를 통해 보면 위대한 사람 배후에는 반드시 위대한 어머니가 계셨던 것을 알 수가 있다. 온 인류가 크게 감사해야 할 사람 중에 한 분이 발명왕 에디슨이다. 우리는 에디슨의 연구와 발명으로 편리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전등을 발명해서 온 인류에게 밝은 빛을 주었다. 전신기를 발명하여 모든 사람에게 한없는 편리를 주었다. 영상기를 발명하여 모든 사람에게 무한한 오락을 주었다. 축음기를 발명하여 모든 사람에게 한없는 기쁨을 주었다. 전지를 발명하여 모든 인류에게 헤아릴 수 없는 편리를 주었다.

우리 생활에서 전기와 전신, 영화와 축음기를 빼 보라. 우리의 문명은 야만과 암흑으로 전락하고 우리 생활은 원시적인 불편으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이 땅 위에 사는 사람 치고 에디슨이 발명한 것으로 혜택을 입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이다. 그는 일생 동안에 1,300여종의 특허를 얻은 발명왕이다. 미국의 국보요, 세계의 보배요, 인류의 은인이요, 현대 문명의 아버지이다.

에디슨은 1931년 10월 18일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 날 미국 대통령 후버는 전 미국인에게 1분 동안 전기를 끄도록 함으로써 그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런데 이 위대한 발명왕 에디슨의 배후에는 현명하고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다. 에디슨은 어렸을 때부터 지식욕이 왕성하고 탐구 정신이 강했다. 그는 어머니께 귀찮을 정도로 묻고 또 물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에디슨에게는 풀고 싶은 수수께끼였다.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였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비범한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자신이 아는 데까지 어린 아들의 왕성한 질문에 일일이 대답했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결혼 전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는 어린애들을 다루고 가르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린 에디슨의 선생이 될 수 있었다.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담임선생에게 쉴 새 없이 묻고 또 물었다. 담임선생은 귀찮게 여겼다. 그리고 에디슨의 물음에 만족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담임선생은 에디슨을 바보라고 생각했다.

담임선생은 이 아이는 너무 저능아여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에디슨의 부모에게 보냈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학교에 찾아가서 담임선생에게 항의했다. “내 아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아마 천재일는지 몰라요. 선생님이 내 아들을 못 가르치겠다면 내가 가르치겠어요”. 그래서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 만에 저능아라고 퇴학을 당했다. 그러니까 에디슨은 일생 동안 정규학교 교육은 3개월밖에 받지 못했다. 에디슨이 퇴학당한 후에 어머니가 직접 그를 가르쳤다.

부모가 할 일 중에 중요한 것이 자식의 숨은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일이다. 세상에는 뛰어난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본인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부모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생 동안 썩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머니는 총명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애를 낳아서 기르는 것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고, 자식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는 총명한 슬기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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