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목사의 축도자 사퇴, 오바마의 뜻인가

LA=김영신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취임식준비위측과 백악관측 불협화음 발생

루이 기글리오 목사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축도자 사퇴 문제에 대해 취임식준비위원회와 백악관 간에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글리오 목사가 17년 전에 했던 반동성애 설교로 인해 축도자를 사퇴하자, 준비위원회측은 이를 받아들이며 “(그 설교는) 오바마 행정부의 포용의 비전과 맞지 않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는 준비위원회의 의견에 전부 동의하진 않는 듯한 분위기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포용의 비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준비위와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 그는 무슬림이든, 몰몬이든, 정통 유대인이든, 혹은 전통적 성경관을 가진 크리스천이든 모두를 포용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기글리오 목사의 사퇴와 관련된 준비위의 결정도 결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아니란 점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사퇴를 결정한 당사자는 바로 기글리오 목사”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준비위가 지칭하는 포용의 비전이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과 동일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기글리오 목사는 당시 설교에서 “동성애는 죄”임을 지적하며 “기독교인들은 동성애 이슈에 관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그들은 예수님의 치료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다”라고 발언했다. 이 설교는 한 자유주의 단체의 블로그에 올라 왔으며 동성애 지지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부활절 연합예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4월 20일 오후 4시

예장 통합 총회장 사회,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인사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부활주일인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85년 4월 5…

이세종 심방

“심방, 가정과 교회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입니다”

“2023년 12월, 울산교회 고등부 사역을 마무리하던 즈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심방이 다음 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때 지난 사역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심방의 길을 열어주신 뒤, 한 영혼이 변화…

기독교한림원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의 진정한 역사와 역할은

한국교회 선교 역사, 140주년 이상 토마스,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억을 암울한 시기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 가져다줘 근대 사회 진입에 큰 역할 잘 감당 지금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