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터스’(Scotus Hybernicus)는 “물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 앞에 수줍어하여 얼굴을 붉혀 포도주로 바뀌었네, 그 성질 자체가 바뀐 것은 그것이 복종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네”라고 표현했다.
삶은 기적의 연속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기적이고, 축복이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첫번째 일으키신 기적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이다. 하나님은 풍성하신 분이다. 그 풍성하심이 삶의 곳곳에 보이지 않게 미쳐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일이 잘 된다고 너무 높아지지 마라. 하나님을 높여드려야 한다. 반대로 일이 안된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라. 고난도 인생의 일부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 안에 있는 한 고난은 있어도 불행은 없다.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이해가 필요하다. 삶에 기적이 오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요한복음 2장을 보면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이 나온다. 이 기적을 보면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3가지 이해가 필요함을 말해준다.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필요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 참석하셨다. 아마 이 혼인잔치의 신부는 예수님의 친척이었을 가능성이 많고, 예수님의 여동생 중 한 명의 결혼식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결혼식에서 갑자기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에게 다가와서 ‘그들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말했다. 예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인데 포도주가 떨어진 사소한 것까지 와서 이야기해야 하는가? 그냥 하인들에게 빨리 포도주를 사오라고 시키면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예수님에게 사소한 문제까지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가끔 예수님은 위대한 분이니, 위대한 일에만 관심을 가지신다고 오해한다. 예수님은 거룩한 분이니 거룩한 일에만 관심을 가지신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영적인 필요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필요에 관심이 있으시다. 예수님은 크고 작은 모든 필요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기도하기에 너무 평범한 것이 없다. 사소한 문제, 평범한 문제도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은 큰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처럼 작은 문제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만약 예수님이 왜소한 신이라면 오직 중요한 일에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위대한 분이기 때문에 삶의 모든 문제들을 돌보실 수 있다. 예수님은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장면도 보시고 계신다. 예수님은 머리칼이 얼마나 되는지도 세신다. 예수님은 알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의 이름과 형편과 지질, 환경까지도 다 아신다. 그처럼 예수님은 위대하신 분이기 때문에 매일의 삶에 대해서도 상세한 부분까지 다 아시고, 관심을 가지시고, 관여하시고, 붙드시고,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우리의 일상을 다 아뢰는 모습은 예수님을 귀찮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을 위대하신 분으로 인정하는 모습이다. 그런 인정과 이해 속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일상 가운데 기적을 일으켜주실 것이다.
변화를 주시는 분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을 때 겉모습이나 색깔만 포도주로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셨다. 그 순간 신부 가족들의 수치가 기쁨으로 변했고, 파티의 분위기도 변화되었고, 제자들도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중요한 목적은 외적인 어떤 것을 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주시고 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영접할 때 주어지는 가장 큰 축복은 외적인 무엇을 얻는 축복이 아니라, 내적으로 변화되는 축복이다.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은 내적인 변화다. 하나님은 매일 그런 기적을 일으키시는 것이다.
물론 세상 사람들도 변화를 추구한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새로운 옷을 입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몸무게를 줄이고, 얼굴을 아름답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보다 마음을 변화시키고, 내면을 변화시켜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변화의 기적을 소리 없이 날마다 행하신다. 그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자에게 동시에 깨달아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상 하나님이 주신 것은 충분한 만큼만이 아니라, 하나님은 항상 충분한 것 이상을 주셨다. 예수님은 평범한 물을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로 변화시키셨다. 그처럼 하나님은 죄인을 성자로, 두려움을 용기로, 슬픔을 기쁨으로, 패배를 승리로, 절망을 희망으로, 죽음을 삶으로 변화시키시는 분이다. 그런 사실을 이해하고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둘 때 반드시 기적은 일어난다.
넘치도록 주시는 분
예수님은 원하는 것 이상을 주시는 분이다. 결혼식장에는 약 100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가 6개 있었다. 그러므로 항아리 전체에 약 600리터의 포도주를 담을 수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이었다. 손님들이 그렇게 많은 양의 포도주를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면 왜 예수님은 그렇게 많은 포도주를 주셨을까? 예수님은 넘치도록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항상 꼭 맞게 주시지 않고, 항상 넘치도록 주신다. 그것도 제일 맛있는 포도주를 넘치도록 주신다. 예수님은 필요한 것 이상을 주시는 풍성하신 하나님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말씀하셨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가난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부자다. 수중에 아무 것도 없어도 사실상 모든 것을 가졌다. 왜냐하면 수많은 축복을 과도하게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지금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경험하지 못했는가? 지금만 생각하지 마라. 하나님의 은혜는 나중으로 갈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잊지 마라. 사실 당신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구까지 채워진 상태다. 이처럼 나중으로 갈수록 커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천국으로 들어가면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게 된다. 어느 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 전혀 꿈꿀수 없었던 장면들을 보게 될 것이다.천국에 가면 최상의 모든 것들을 누리게 될 것이다.
행복한교회 최명일 담임목사
기적, 그 놀라운 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