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의 파워관계전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려면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사람의 생명을 훌륭하게 가꾸는 일이다. 그것은 지혜와 정성과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한 포기의 화초를 가꾸는 데도 대단한 정성과 수고가 필요하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공급하고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아주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면 화초는 시들고 만다. 한 포기의 화초를 키우는 데도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데, 하물며 사람의 생명을 가꾸는 일에서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시인 괴테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을 늘 자랑했다고 한다. “나는 괴테를 낳아서 훌륭한 아들로 길렀소.”

자녀를 길러서 세상에 인재로 보내는 일이야말로 어머니의 가장 큰 보람이요, 영광이요, 자랑이다. 모든 자녀를 나라에 바친 어머니! 학문에 바친 어머니! 종교에 바친 어머니! 인류에 바친 어머니! 이런 어머니야말로 숨은 무명의 영웅이요, 현모다운 현모이다. 집이 견고하려면 터전과 주춧돌이 견고해야 한다. 땅 속에 묻혀서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아니하지만 밑에서 집을 떠받들고 있는 터전과 주춧돌이 있기 때문에 집은 견고히 설 수가 있는 것이다.

어머니는 인류의 만세반석이다. 역사의 주춧돌이다. 이 사회의 무명 영웅이다. 어머니가 건재하는 한 인류는 건재하다. 어머니! 어머니는 참으로 위대한 이름이다. ‘참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머니는 자녀에게 모든 것을 준다. 어머니의 사랑은 주는 사랑이다. 어머니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우리를 대중에 품고 피와 살을 그리고 모든 영양분을 주어 자라게 한다. 때가 될 때 생명을 주고 바꾸는 해산의 고통을 감수한다.

핏덩어리 같은 생명을 보살피기 위하여 밤잠을 못 자고 돌본다. 혹시 병이 나면 자기가 대신 앓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면서 정성어린 간호를 한다. 부드럽고 영양 있는 음식을 골라 가면서 먹인다.

학교에 가게 되면 다른 집 애들한테 뒤질세라, 자기는 못 먹고, 못 입고, 못 쓰면서 자녀를 위해서는 아까운 것이 없이 쓴다. 초등학교 때만 아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엘 가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 주고도 더 주려는 이가 어머니이다. 물론 우리 주변에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어머니이다. 내가 성공할 때 가장 기뻐하는 사람이 어머니요, 내가 실패해도 가장 가슴아파하는 이도 어머니다.

인간 사회에서는 남이 잘 될 때 기뻐하기보다는 속으로 시기하기 쉽고 남이 안 될 때 가슴아파하기보다는 속으로 시원하게 여기기가 쉽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녀의 성공을 위하여 언제나 기도한다. 자녀를 하나님 앞에 바칠 뿐더러 어떻게 하면 바로 양육시킬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그를 위해 언제나 기도가 끊이지 아니한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을 보라! 아들을 낳고도 모세의 어머니처럼 안타까워한 여자는 없을 것이다. 때는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였다. 이스라엘 민족이 날로 번성하는 것을 보고 두려워한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들을 낳으면 죽이고 딸만 살리라고 하는 잔악한 명령을 내렸다.

그런 때에 아들 모세를 낳았으니 그 산모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웠겠는가? 그를 위해 얼마나 기도했겠는가? 그의 믿음과 용기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히 11:23)”

그렇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의 영도자가 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 배후의 어머니 요게벳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를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사무엘을 얻게 된 한나는 젖을 뗀 후에 사무엘을 데리고 실로에 있는 성막에 가서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고 어린 그 아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도 그 배후에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던 것이다.

나 항상 거슬려도 다 용서하시고 / 날 웃게 하시려고 어머니 우시네 / 집 떠나 먼 곳에서 나 방황하여도 / 어머니 기도 음성 귓가에 들리네 // 어머니 크신 사랑 뉘 감히 알리요 / 안다고 하는 것이 모르는 것이요 / 갚는다 장담해도 못 갚을 것이니 / 내 평생 기도 중에 어머니 부르리

종교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부모의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설명해도 잘 깨닫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희생적인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사랑으로는 어머니가 자녀에 대한 사랑을 하는 것 이상의 큰 사랑은 없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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