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삼 칼럼] 금보다 귀한 것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전의신학연구원 신원삼 원장.
▲전의신학연구원 신원삼 원장.

“은은 나는 광이 있고 연단하는 금은 나는 곳이 있으며 철은 흙에서 취하고 동은 돌에서 녹여 얻느니라”(욥 28:1-2)고. 귀한 것은 아무 데서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는 말씀이다. 이처럼 귀한 것을 취하려면 그 길을 알아야 한다.

‘귀한 것’ 하면 어떤 물질적인 것을 연상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정신적인 귀한 것을 알고 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베드로는 금보다 믿음이 귀하다 했고(벧전 1:7), 솔로몬은 금보다 진리가 귀하다고 했다(잠 8:11). 그리고 생명(인격)은 말할 것도 없이 금보다 귀한 것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마 16:26). 은금은 아무 데서나 얻는 것이 아닐진대, 그보다 귀한 것은 더욱 아무 데서나 얻을 수 없다.

믿음은 불같은 시련에서 얻는다고 하였다. 용광로 같은 시련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 역경 자체가 믿음을 준다는 뜻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환경에 시달리며 절대자를 의지하려 할 때 하나님은 이에 응하여 주신다는 뜻이다. 그래서 믿음은 성 삼위 하나님의 선물임을 성경은 깨우치고 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하였고(성경은 일반적으로 성부의 호칭을 하나님이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고 하였으며,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고전 12:9) 주셨다고 하였다.

그리고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님이라”(살후 3:2) 하였으니 믿음은 고난당하는 인생이 하나님을 의지하려 할 때 주시는 선물인 것이다. 진리도 고난 속에서 얻는다고 하였다. 고난은 인생이 창조의 원리를 거스리는 과정에서 일으키는 역리현상이다. 마치 궤도를 탈선한 열차가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현상과 같다. 고난은 인생으로 하여금 그 이유를 생각하게 하고 돌이키게 한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인생을 깨우쳐서 진리를 얻게 하신다. 그래서 다윗은 말하기를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하였고,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고 하였던 것이다.

생명(인격)은 은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값 없이 거저 주시는 은혜로만 받을 수 있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셔서 인생의 죄를 대신 담당케 하시고 속죄의 죽음을 자취케 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이 사실을 믿는자는 구원을 받을 수 있게 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말하기를 “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며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잠 8:10)고 하였다.

전의 신학원 원장 신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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