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의 파워관계전도]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

오상아 기자  saoh@chtoday.co.kr   |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송기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매일 싸우기만 하는 한 가족이 있었다. 

엄마와 아빠는 무슨 말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으르렁댔고, 그런 모습을 보고서 자라서 그런지 아이들도 서로 매일 티격태격 싸우느라 조용할 날이 없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받으며 사는 관계로, 그 가족들은 모두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믿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그 가족 바로 옆집에는 웃음꽃이 넘쳐나는 다른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얼굴에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언제나 행복해 보였다. 매일 싸우기만 하던 가족들은 더 이상 자신들만의 불행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가족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옆집에 찾아가서 행복의 비결을 물어보기로 했다.

항상 싸우기만 하던 부부와 마냥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부부가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그 집 아들이 부엌에서 꽤 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와장창 깨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방문한 가족들은 큰일이 났다고 생각했다.

방문 가족의 아버지는 ‘저 비싼 걸 깨다니, 조심성 없는 저 아들놈이 정신이 번쩍 들게 혼구멍을 내야 해’라고 자신의 일인 양 속으로 혈기를 잔뜩 냈다. 그 어머니는 ‘저걸 다 치우려면 큰일이네. 야단맞는 아들놈을 구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하며 걱정부터 앞섰다.

그 때 이들 부부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장면이 펼쳐졌다.

아들의 어머니는 말했다.

“어머, 다치지 않았니? 내가 도자기를 넘어지기 쉬운 자리에 올려놨나 보구나. 미안하다. 많이 놀랐겠네. 우리 아들!”

그러자 아버지가 나섰다.

“아니오, 아냐. 도자기가 아무래도 불안해 보여서 치운다는 게 미처 치우지 못했으니 내 잘못이 크오.”

아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말을 거들었다.

“아니에요, 아버지! 제가 조심성이 없어서 그런 건데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끼시던 도자기였는데 정말 죄송해요.”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방문 가족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방문 가족의 아버지가 말을 꺼냈다.

“그렇게 비싼 것을 깨버렸는데, 화가 나지도 않으십니까?”

그러자 상대편 아버지가 말했다.

“화를 왜 냅니까? 화를 낸다고 해서 깨진 도자기가 원래 상태대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화를 내는 그 순간, 그 도자기보다 훨씬 더 값지고 소중한 것을 깨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건 바로 우리 가족의 행복입니다.”

맞는 말이다!

이 세상 어떤 것보다 가족의 행복이 가장 소중하다. 그 어떤 것과도 우리 가족의 행복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토록 소중한 가족의 행복이 바로 우리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사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먼저 행복지수의 목표를 낮추라고 충고하고 싶다. 즉 행복에 대해 좀 더 넉넉한 마음을 가지란 얘기다.

행복의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을 때 자신의 능력이 그것에 못 미치게 되면 자연히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행복에 대한 만족감은 너무 욕심을 내게 되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일지라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자신이 정해놓은 행복한 목표를 성취한 높낮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는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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