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의 파워관계전도] 행복, 내 남편·아내를 최고로

오상아 기자  greaterjoy@naver.com   |  
▲송기배 목사ⓒ크리스천투데이 DB
▲송기배 목사ⓒ크리스천투데이 DB

항상 1등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은 2등을 했을 때 절대로 행복하지 못하다. 그런데 5등을 목표로 했다면 2등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목표와 꿈을 원대하게 갖는 것도 성공을 향한 한 비결이겠지만, 적절한 하향 조절 역시 우리들의 삶을 만족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낮은 목표를 이루고도 크게 만족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는가?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행복의 절대적인 조건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 방글라데시나 네팔 같은 곳이 오히려 국민들 행복지수는 상위에 있다. 그들은 절대로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대로 자신의 밭을 갈며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살아간다.

바쁘게 산다고, 앞만 보고 산다고, 돈이 많다고, 넓은 집에 산다고, 좋은 차를 탄다고, 비싼 음식을 먹는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이처럼 우리가 행복지수의 목표를 낮추기 위해서는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 상황에 만족하고, 나름대로의 일을 열심히 하고,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즐길 줄 알고, 나름대로의 사랑을 표현하고 만끽하며,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그리고 만족을 갖고 살아간다면, 아마도 우리 가족 모두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가정의 비밀

가정의 행복을 깨는 가장 위험천만한 두 가지의 ‘비’가 있다. 하나는 ‘비교’고, 다른 하나는 ‘비밀’이다.

누군가는 남과 비교를 당하면 비참해지고, 비밀은 비극을 낳는다고 했다.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녀를 다른 남편, 아내, 자녀와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그 가정의 비극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아내를, 나의 남편을 최고로 아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을 걷는 것과 같다.

“아이고, 아무개 아빠는 연봉이 얼마라던데 당신은 왜 이 모양이야?”, “아무개 엄마는 날씬하고 스타일이 좋은데 당신은 똥배가 왜 이렇게 나왔어?”

“누구네 집 아들은 전교에서 몇 등 한다던데 너는 지지리 공부도 못하냐?”

이런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면 그 즉시로 살얼음 같던 가정의 행복은 와지끈 깨지고 말 것이다. 설령 속으로만 생각을 했다 하더라도 그 가정의 행복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비교를 당하게 되면 그 당사자는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된다. 이처럼 일단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자신감을 잃게 된다. 자신감을 잃게 된 사람은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이것밖에 안 된다”는 패배의식에 젖을 수밖에 없다. 일단 자신감을 잃게 되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열등감이나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얼굴이 못생기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어느 극작가는 ‘구름’이라는 글에서 소크라테스는 못생겼다고 노골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이 글은 연극으로까지 작품화됐고 많은 사람들이 이 연극을 보려고 모여들었다. 연극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이었을 때, 소크라테스가 직접 공연장에 참석해서 관중들 앞에 나가 말을 했다.

“못생긴 나의 실물을 보고 마음껏 즐기시오.”

소크라테스는 못생긴 자신의 모습에 열등감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멋에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종종 남을 모방하는 데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주관성 없이 성형수술을 하거나 생각 없이 남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는가 하면 흉내만 내다가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매력이 있고 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알 때 우리에게는 삶의 보람이 생기는 것이다. 흉내만 내다가는 만족감을 잃고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 저마다 특징이 있고 매력이 있는 것이다. 정말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 자신인 것이다. 나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뱁새는 뱁새대로 매력이 있다. 황새 역시 황새로 사는 게 바람직하다. 속담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에게 분에 넘치는 흉내를 금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다. 흉내만 내고 사는 사람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남이 한다고 무조건 나도 하겠다는 식의 모방보다는 ‘자기 방식’을 독창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