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1등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은 2등을 했을 때 절대로 행복하지 못하다. 그런데 5등을 목표로 했다면 2등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목표와 꿈을 원대하게 갖는 것도 성공을 향한 한 비결이겠지만, 적절한 하향 조절 역시 우리들의 삶을 만족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낮은 목표를 이루고도 크게 만족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는가?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행복의 절대적인 조건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 방글라데시나 네팔 같은 곳이 오히려 국민들 행복지수는 상위에 있다. 그들은 절대로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대로 자신의 밭을 갈며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살아간다.
바쁘게 산다고, 앞만 보고 산다고, 돈이 많다고, 넓은 집에 산다고, 좋은 차를 탄다고, 비싼 음식을 먹는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이처럼 우리가 행복지수의 목표를 낮추기 위해서는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 상황에 만족하고, 나름대로의 일을 열심히 하고,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즐길 줄 알고, 나름대로의 사랑을 표현하고 만끽하며,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그리고 만족을 갖고 살아간다면, 아마도 우리 가족 모두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가정의 비밀
가정의 행복을 깨는 가장 위험천만한 두 가지의 ‘비’가 있다. 하나는 ‘비교’고, 다른 하나는 ‘비밀’이다.
누군가는 남과 비교를 당하면 비참해지고, 비밀은 비극을 낳는다고 했다.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녀를 다른 남편, 아내, 자녀와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그 가정의 비극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아내를, 나의 남편을 최고로 아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을 걷는 것과 같다.
“아이고, 아무개 아빠는 연봉이 얼마라던데 당신은 왜 이 모양이야?”, “아무개 엄마는 날씬하고 스타일이 좋은데 당신은 똥배가 왜 이렇게 나왔어?”
“누구네 집 아들은 전교에서 몇 등 한다던데 너는 지지리 공부도 못하냐?”
이런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면 그 즉시로 살얼음 같던 가정의 행복은 와지끈 깨지고 말 것이다. 설령 속으로만 생각을 했다 하더라도 그 가정의 행복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비교를 당하게 되면 그 당사자는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된다. 이처럼 일단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자신감을 잃게 된다. 자신감을 잃게 된 사람은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이것밖에 안 된다”는 패배의식에 젖을 수밖에 없다. 일단 자신감을 잃게 되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열등감이나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얼굴이 못생기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어느 극작가는 ‘구름’이라는 글에서 소크라테스는 못생겼다고 노골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이 글은 연극으로까지 작품화됐고 많은 사람들이 이 연극을 보려고 모여들었다. 연극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이었을 때, 소크라테스가 직접 공연장에 참석해서 관중들 앞에 나가 말을 했다.
“못생긴 나의 실물을 보고 마음껏 즐기시오.”
소크라테스는 못생긴 자신의 모습에 열등감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멋에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종종 남을 모방하는 데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주관성 없이 성형수술을 하거나 생각 없이 남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는가 하면 흉내만 내다가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매력이 있고 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알 때 우리에게는 삶의 보람이 생기는 것이다. 흉내만 내다가는 만족감을 잃고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 저마다 특징이 있고 매력이 있는 것이다. 정말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 자신인 것이다. 나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뱁새는 뱁새대로 매력이 있다. 황새 역시 황새로 사는 게 바람직하다. 속담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에게 분에 넘치는 흉내를 금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다. 흉내만 내고 사는 사람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남이 한다고 무조건 나도 하겠다는 식의 모방보다는 ‘자기 방식’을 독창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