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아브디니 목사 생일 맞아 ‘편지보내기’ 캠페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법과정의센터 “큰 용기와 위로 될 것”

미국 국적의 이란인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The 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이하 ACLJ)는, 아브디니 목사의 생일을 맞아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ACLJ 요르단 세클로우(Jordan Sekulow) 사무총장은 “우리는 에빈 교도소 주소를 얻었다. 우리의 목표는 아브디니 목사를 격려하는 편지 수천 통을 교도소로 보내는 것이다. 여러분이 편지를 작성하면 우리가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왔다. 그는 이란의 국가보안법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이후 징역 8년을 언도받았다. 그러나 ACLJ에 따르면, 그는 중동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고아원 설립을 돕던 중이었다.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와 두 아이들. ⓒ 미국법과정의센터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와 두 아이들. ⓒ 미국법과정의센터

ACLJ는 미국에 있는 아브디니 목사 가족들을 대변하고 있으며, 청원 운동을 통해 미 국무부와 존 케리(John Kerry) 국무장관으로부터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 요청을 이끌어낸 바 있다.

ACLJ는 지난 3월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 뿐 아니라 이슬람 국가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란에서 태어난 아브디니 목사는 이란 당국의 핍박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족들과의 교류가 제한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디니 목사는 지난 3월 보낸 편지에서 “머리털은 점점 빠지고, 눈과 얼굴이 불고, 수염은 자랐다. 간호사가 치료를 하기 위해 왔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슬람 종교에 따라 나는 당신을 만질 수 없게 돼 있다. 바하이와 기독교도들은 부정하다’고 말하며 치료를 거절했다. 나는 고통이 더욱 심해져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브디니 목사를 위한 구명 운동이 시작된 이후 약 180여개 국가에서 55만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 ACLJ는 “이번 편지쓰기 캠페인이 오는 5월 7일 생일을 맞은 아브디니 목사에게 큰 힘을 주고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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