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목회 리더십 꼽아
새들백교회의 담임이자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릭 워렌 목사가 ‘약함을 통한 리더십(How to Lead and Preach Through Your Weaknesses)’이라는 주제로 칼럼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그것이 기독교적이건 세속적이건 간에 ‘자신감을 가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약함을 드러내지 말고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어라’고 강조한다”며 “그러나 예수님은 강함으로 리더십을 갖기보다는 약함의 자리, 종이 되는 자리에서 우리를 이끄셨다”고 했다.
문제는 모든 사람에겐 다양한 형태의 약함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지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영적으로 약함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약함을 부인하고 싶어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기독교 지도자들은 그 약함을 품고 하나님께서 이 약함들을 사용해 달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워렌 목사의 주장이다. 하나님은 약한 사람을 사용해 자신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약함이란 반드시 변화되어야 하는 성격적 결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도무지 변화시킬 수 없는 그런 부분이다. 그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1. 약함을 인정하라
자신에게 약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마치 그 약함을 한동안 무시하면 그 약함이 없어지는 것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 자신의 약함을 놓고 남을 탓하거나 변명을 늘어놓아서도 안 된다. 하나님이 나의 약함을 사용하시려면 내가 먼저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2. 약함을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허락하신 한계는 일종의 축복이다. 다만 숨겨져 있어 우리가 쉽게 깨닫지 못할 뿐이다.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 주시겠다는 약속과 같다. 우리를 교만으로부터도 지켜준다. 기독교 지도자의 사역에 있어서 교만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나는 대중 앞에서 말하는 데에 극심한 고통을 겪는 두뇌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많은 사람 앞에 서면 시야가 흐려지고 모든 것이 검정색으로 보이는 증상을 앓았다. 두통과 어지럼증도 생겼다. 그러나 이런 약함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배웠다.
3. 약함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성도 중에는 분명, 목사가 사람이 아닌 존재이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 유혹받지도 않고 현실을 뛰어 넘어 있는 초월적 존재이길 바라는 것이다. 지도자가 자신의 연약함을 무시하는 것은 곧 거짓이며 위선이다. 오히려 정직함을 통해 성도들은 지도자를 더욱 사랑하게 되며 믿게 된다. 성도들도 교회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가면을 벗어 던질 수 있게 해 준다. 목회자가 강함을 드러내면 경쟁심을 유발시키지만 약함을 드러내면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목회자가 나눌 수 있는 약함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자신의 실패(Failures), 감정 (Feelings), 잘못(Faults), 좌절(Frustrations), 두려움(Fears)을 나눌 수 있다. 당신의 인간적 모습이야말로 사역의 가장 큰 자산이다. 약함을 부인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며 사역의 효율성까지 떨어뜨린다. 당신의 사역에 하나님의 복을 받고 싶은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원하는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길을 걸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