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학 칼럼] WCC 한국개최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6)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박승학 목사.
▲박승학 목사.

중국의 경제학자 쑹훙빙(宋鴻兵)의 저서 <화폐전쟁>의 내용 중에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발견되지만, 책의 결론과 상관없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있다. 세계 경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공존하는 글로벌 시대 경제체제에서는 금융이 세계와 각 나라의 안위를 흔드는 핵심이라는 저자의 논리와, 전쟁과 인플레 등 역사적인 사건들 배후에는 언제나 금융이 저변에서 작용했다는 주장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 세력이 있다면 과연 누구일까.

대부분 세계 최고의 갑부는 2008년 기준 620억달러 재산가인 워렌 버핏이나 500억달러의 빌 게이츠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유태계 재벌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의 재산은 50조달러가 된다니, 사실이라면 그들보다 1천배 많다.

현재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에서는 미국 금융의 금리 결정, 재할인율, 채권 매입과 발행, 지급준비율 등을 결정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통화이며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권하는 권리를 가진 것인데, 이 FRB가 미국 정부의 소유가 아니라 로스차일드를 비롯한 금융 재벌들의 소유라는 것이다. 세계 최강·경제대국인 미국 정부가 자국 화폐를 FRB의 협력 없이 스스로 발행할 권리가 없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임에 틀림없다. 이 화폐 발행권을 국유화하려다 그들과의 갈등으로 암살된 대통령이 가필드, 맨켄리, 링컨, 케네디 등이라고 한다.

이 로스차일드 가문을 비롯한 보이지 않는 금융 재벌들이 일루미나티(Illuminati), 프리메이슨(Freemason), 빌더버그(Bilderberg) 클럽 등 세계를 지배하는 그림자 세력의 배후 실세들이며, 이들이 FRB나 CFR(미국외교협회) 등을 배후 조종하며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미국 지폐인 1달러 에 인쇄된 여러 부호(符號)와 상징들은 일루미나티와 프리메이슨을 암시하고, 장차 이들이 지배하는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를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가 교묘하게 담겨 있다.

이들이 보이지 않는 배후에서 미국의 정치·경제·언론 등을 장악하고 있으며, 세계 금융 흐름을 통제하고 인플레나 전쟁 등 위기를 조성하고 세계 금융을 흡수하여 영향력을 키워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의 최종 목표가 ①세계 경제를 장악하여 통제하면서 ②세계 단일화폐와 단일정부를 세우려는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를 실현하는 것이며 ③이미 오래 전부터 기초를 다져 이 음모를 진행해 왔다는 것이다.

WCC와 배후세력

이 거대하고 막강한 ‘비밀 조직’은 이제는 공공연하게 일려진 정보가 되었다. 이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그들의 목표인 신세계질서(NWO)를 이루기 위해 여러 모략과 음모를 진행하여 왔는데, WCC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만들어진 하부 조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WCC가 처음 만들어질 때 배후 역할을 했다는 증거들이 이미 다양하게 공개되고 있다.

WCC가 처음 시작된 암스테르담 총회의 주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그리스도로 받아 들이는 교회의 모임’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복음의 유일성과 66권 성경의 무오성 등 민감한 주제와 개종전도 금지선언, 종교다원주의 등 혼탁한 이슈들을 주장하면서 서서히 변질되기 시작했다.

또 종교간 벽을 허물고 화해와 협력을 앞세워 이방 종교들을 초대하여 교류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종교다원주의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종교통합운동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2013년 제10차 부산총회 주최 실무진들은 이에 대해 부인하거나 변명하고 있다. 그 주장들이 긍정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1991년 캔버라 총회에서 있었던 정현경 교수의 초혼제는 당시 참석한 각국 대표들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고 강한 거부감을 가져왔으며, 오히려 이후 WCC의 신학적 보수성과 성령의 경외감을 굳건히 했다는 주장은 긍정할 수 있다.

동성애 문제 역시 동성애를 지지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고, 혼전 성경험, 타종교와의 결혼, 피임·낙태, 산하제한 이혼 등의 문제를 토의하면서 인권 차원에서 동성애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WCC가 용공단체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하여는 공산주의가 사실상 붕괴된 현 시대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 변명한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실상을 보면 NCCK에서 주장하는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광우병 촛불집회, 평택 미군기지 반대, 효순·미선이 반미집회. 맥아더 동상 철거, 남북평화협정 등 친북·반미 시위들의 중심에 언제나 NCCK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WCC가 표방하고 있는 에큐메니칼이 그리스도의 하나되라는 말씀과 세계 기독교의 다양한 교파들의 협력과 화해와 정보를 나누는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를 이루는 명분을 넘어,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등 NWO를 추구하는 음모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참여 교단이나 반대 교단이나 함께 경계하고 감시하여 복음의 유일성과 교회의 순수한 생명력을 보존해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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