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피상적으로 찾으면, 가까이 놓고서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동근 목사 요한복음 강해 18] 나는 세상의 빛이니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나는 세상의 빛이니’. 이는 보통 말이 아니다. 요한은 1장에서 예수를 가리켜서 참 빛이라 했다. 누가 참 빛인가? 공자? 철학자들? 그들을 따라 살면 빛 가운데 살 수 있나? 아니다. 예수가 빛이다. 예수가 없으면 빛이 없다. 예수가 없는 나라는 빛이 없는 나라이다. 공산주의는 예수를 거절했다. 따라서 그들은 캄캄한 흑암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많은 악이 그 안에 있었는가? 예수 없는 가정은 흑암이다. 예수 없는 개인도 흑암이다. 인류의 태양은 오직 하나, 예수이다. 사실이라면 이것이 보통 일인가? 빛은 하나인데, 예수밖에 빛이 없으며 그를 떠나면 다 흑암이라는 것이다. 주님을 따를 때만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있다.

여기 이 여자는 왜 죄에 끌려 노예가 되어 살았는가? 여기에 해답이 있다. 예수를 못 만났기 때문에, 예수를 따를 수 없었고 육신의 정욕에 끌려서 죄의 노예 노릇을 한 것이다. 예수를 만나지 못하고 죄에서 벗어날 사람은 하나도 없다. 예수를 만나면 죄의 세력에서 벗어날 길이 있다. 주님은 이 여자에게 가서 다시는 죄 속에서 죄의 노예 노릇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말씀하실 뿐 아니라 길을 가르쳐주셨다. 그것은 이 여자에게만 필요한 말이 아니기에 이제 많은 사람들을 향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사람들은 주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 왜 죄를 짓는가? 예수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를 따른다고 하면서 어떤 사람을, 신조를, 지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격이신 예수가 아니라 엉뚱한 것을 따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 속에 벗어나지 못하고 이혼하고 결혼하고 많은 죄를 짓게 된다. 생명이신 예수를 따르면 절대 죄를 짓지 않는다.

13 바리새인들이 가로되 네가 너를 위하여 증거하니 네 증거는 참되지 아니하도다 1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나를 위하여 증거하여도 내 증거가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앎이어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15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치 아니하노라

12절 주님의 말씀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이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말씀을 하고 계셨지만, 유대인들은 그분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거슬렸을 것이다. 그들은 예수를 백성을 미혹하는 자로 여겼기 때문이다(요 7:12, 47). 여기서 ‘판단’이라는 말은 ‘심판’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를 육체를 따라 심판했다. 그러나 예수는 결코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으신다. 그 거룩한 분이 이 죄 많은 세상에 오셔서 사람을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죄 많던 여인에게도 “내가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라 하셨다. 그분은 심판하지 않으시고 구원하려 하신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알지도 못하고 심판한다. 따라서 인간의 판단은 모두가 육체의 판단이요 심판이다. 주님은 아버지로부터 보내심을 받았기에 모든 것을 알고 증거하시는 것이며 따라서 그분의 증거는 참되시다!

16 만일 내가 판단하여도 내 판단이 참되니 이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거가 참되다 기록하였으니 18 내가 나를 위하여 증거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거하시느니라 19 이에 저희가 묻되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 20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연보궤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사람은 근본적으로 혼자 살도록 지어진 존재가 아니라,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도록 지어졌다. 주님도 이 땅에 오셔서 모든 것을 혼자 행하신 것이 아니다. 혼자 사는 것이 육체요 죄이다. 바울도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혼자 살았다. 그 결과는 육체로 행하다 예수를 핍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메섹에서 주 예수를 만난 후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했다. 사람은 예수의 내적인 확증을 가지며 살아야 하는 존재이다.

주 예수는 그분이 아시는 것을 말씀하시니 그분의 증거가 참되다 하시며 아버지와 함께 증거하니 참되다고 하신 것이다. 무엇을 아시는가? 아버지께서 알려주시니 아는 것이다. 그분은 아들 혼자 무엇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 그분은 죄가 없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은 한 가지도 혼자 행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이러한 말씀을 왜 자꾸 하시는가? 하늘로서 오신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야말로 모든 것을 아시니 참되게 판단하실 수 있지만, 그분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의 목표는 자신이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이심을 믿도록 해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것이다.

21 다시 이르시되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나의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여기서 우리는 사람들이 피상적이나마 예수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유대인들도 실상은 나름대로 메시아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피상적인 찾음은 멸망에 이르게 된다. 깊이 있는 찾음이 있어야 하며, 자신이나 자신의 단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깊이 살펴야 길이 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참 진리를 가까이 놓고서도, 애타게 찾아다니다 멸망에 이른다.

22 유대인들이 가로되 저가 나의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하니 저가 자결하려는가 23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아래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24 이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유대인들은 주님이 가시려 한다는 말을 듣고 오해를 한다. 한 편으로 치우친 사상은 얼마나 위험한가? 7장에서는 같은 말을 듣고 ‘헬라인에게 가서 가르치려는가’ 했었다. 완고함과 무지는 어두움이며 결국 사람을 멸망으로 인도한다. 그분은 어디서 온 것을 아신다고 했다. 이처럼 주님은 계속 복음을 말씀하신다. 유일하게 너희가 죄 가운데 죽지 않는 비결은 내가 그인 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인간도 할 수 없는 대담한 말이다. 여기서 ‘그’라는 글자가 작은 글자로 쓰여 있다. 내가 누구라는 것을 믿어야 하는가? 영어로는 ‘I am that I am’이라고 쓰인 성경도 있다. 그분 외에 그 누구도 ‘나는 …이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이다.

25 저희가 말하되 네가 누구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

“네가 누구냐”(Who are you?). 예수는 과연 누구인가? 그분은 출애굽기 3장의 호렙산 가시덤불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여호와의 사자이시요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 자신이시다. 그분이 바로 ‘에고 에이미’, 즉 ‘나는… 이다’라고 하는 여호와 그분, 그분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우리의 구원자이시다. 우리는 수억 수천만 인류 가운데 한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 하늘로부터 오신 이가 한 분 계셨다. 하나님이 사람이 된 분이 계셨다는 것이다. 그분은 스스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다. 너무나 신비스런 말씀이기에 유대인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28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29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30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그분은 영원 세계 안에 스스로 계신 하나님이시고 시간 안에 오셔서 사람이 되셨으며 십자가에 달리사 구속주가 되셨다. 반대하고 죽이려고 모의하고 적의로 가득한 사람들을 앞에 놓고 예수님은 앞으로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이 복되신 아들은 항상 아버지와 함께 있다고 증거하고 있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보다 부족한 분이어서는 안된다. 온전한 하나님이셔야 한다. 이러한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셔서 믿으라 하시며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려 하신다.

성경은 이렇게 한 분 예수를 증거하고 계시다. 이분은 인류의 소망이시다. 그분만 믿으면 우리는 죄와 어둠과 사망 권세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하나님의 빛 가운데 살 수 있다. 인류의 소망은 여러분을 창조하시고 지으신 하나님이 그분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것에 있다. 주님을 믿고 구원받고 소망을 거기에 두라고 하신다. 인생은 다 비참하게 죽어가고 썩어가고 있다. 이 세상에는 아무런 기대할 것이 없다. 오직 예수를 믿으면 원래부터 원하고 바라고 기대하던 것, 여러분도 모르는 것, 뭔가 비어있다고 생각되던 것이 다 이루어지고 충족됨을 볼 것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