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부족했던 모습을 생각하며 좋은 어머니가 되도록 노력하자. 결심하고 마음을 다지면서 노력하면, 누구라도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좋은 어머니가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어머니의 자리를 지키며 좋은 어머니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교수이며 가족학의 권위자인 ‘스틴넷’ 부부가 25년 간에 걸쳐 1만4천여 가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라는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서는 튼튼한 가족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을 여섯 가지로 소개했다.
그 첫째가 ‘헌신(Commitment)’, 둘째가 ‘감사(Appreciation)’, 셋째가 ‘애정(Affection)’, 넷째가 ‘긍정적인 대화(Positive Communication)’, 다섯째가 ‘함께 보냄(Time Together)’, 여섯째가 ‘스트레스와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Ability to cope with stress and crisis)’이다.
여기서 ‘스틴넷’ 박사가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헌신’이다. 우리나라 역사상으로 가정을 지켜왔던 가장 큰 힘 역시 어머니의 헌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머니들에게 일방적인 헌신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가정을 튼튼하게 하려면 가족 모두의 헌신이 필요하다. 헌신에서 비롯된 신뢰와 안정감을 바탕으로 시련과 실패를 극복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헌신을 바탕으로 하는 가정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약한 감정이나 모습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족 각자의 실패를 사랑하고 너그럽게 용서해 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헌신이란 의미는 무엇일까? 성경은 부부 간의 헌신을 한 가정의 가장 중요한 기초라고 말한다. “남편들이 아내 사랑하고 헌신하기를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이 하고, 사랑하기에 자신의 몸을 내어 주셨듯이 사랑하고 헌신하라”
가정에서의 헌신은 부부 간의 헌신을 넘어서서 자녀들에 대한 헌신,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헌신, 형제들에 대한 헌신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어가는 것이다.
‘스틴넷’ 부부가 튼튼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두번째로 언급한 ‘감사와 애정의 표현’ 역시도 우리나라 가정에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과거에 비하면 요즘 세대는 애정 표현에 훨씬 더 솔직해졌지만, 아직도 부모님 세대는 애정 표현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아직도 ‘그런 걸 꼭 말로 해야 아느냐’는 식으로 감사한 마음과 애정을 표현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할 때, 가정의 구성원들은 마음에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