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론·4
김영진 시인(성서원 대표) 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숭고한 존재이면서
또한 죄를 범해 죄 아래 있는 죄인으로서의 인간
이 둘은 상반된 인간으로서 원수처럼 대결하면서
영육 간에 인간을 괴롭게 하는 슬픈 존재였다
“오호라, 나는 진실로 곤고한 자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원하랴.”
바울의 고뇌는 인간 모두의 것이었으니
오늘 우리가 그런 곤고한 삶을 살고 있다
파스칼의 말처럼 사람의 가치는 생각하는 데 있고
다윗의 말처럼 회개하는 심령에 신의 긍휼이 임한다
그래서 우린 뭇 동물들과는 달리 생각하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소망의 길이 있다
운명적으로 아무리 타락한 죄인으로 태어났어도
죄인임을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진실로 회개하면
찢기고 훼손된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을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인간을 깊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실상은 비참하고 절망스럽다. 그러나 다행히도 인간에겐 생각이 있고 양심이 있다. 그렇기에 죄인임을 생각하고 양심으로 회개하면,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 길을 찾을 때, 인간은 비로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가치 있고 숭고한 인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