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의 ‘시로 쓴 조직신학’] 5. 죄인의 길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인간론 5

▲김영진 시인(성서원 대표).
▲김영진 시인(성서원 대표).

김영진 시인(성서원 대표) 作

태초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사탄의 유혹에 빠져 죄인의 슬픈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비록 죄인일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은 남았으니
속사람의 인성 깊숙이 영성으로 뿌리내렸던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사람의 외모에서 찾을 것이 아니다
창조의 원리상 사람의 내면에 영성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그분 형상이 영성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기에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영생의 구원을 추구할 수 있다

인간이 아무리 타락하여 슬픈 죄인의 길을 걷더라도
다른 뭇 동물들과는 달리 창조의 꽃과 면류관 됨은
인간의 영성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깃들여 있기 때문
그로 인해 만물에 대한 지배의 특권도 지니게 되었다

흙으로 빚어진 인간에게 생령을 불어 넣으신 하나님
그분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을 좇아 지음 받은 인간은
이 땅에서 비록 슬픈 죄인의 길을 걷고 있을지라도
저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며 찬란한 회복의 날을 꿈꾼다

※누가 뭐래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다. 그것은 외적인 면모에서 그렇다는 말이 아니고, 내적인 면모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그래서 인간은 신령한 영성을 지닌 존재이고, 비록 훼손되긴 했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품성이 남아 있는 존재다. 바로 이것이 죄인의 길을 걷더라도 언젠간 소망이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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