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론·5
김영진 시인(성서원 대표) 作
그리스도는 사람의 아들 ‘인자(人子)’라 했다
예수는 스스로 가리켜 ‘인자란’ 말을
공관복음 70회, 요한복음 12회 사용하셨다
실로 예수는 인간의 몸으로 탄생하신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의 인성을 부정하지만
예수는 그들을 거짓된 입을 막아버리시고
온전한 하나님이요 온전한 사람이 되셨다
말씀이 육신을 입어 사람의 아들이 되셨다
하나님은 영적 존재로서 거룩한 신성을 지녔고
사람은 육적 존재로서 피와 살의 인성을 지녔다
사람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내려오신 예수는
그런 하나님의 신성과 사람의 인성을 다 갖췄다
사람의 아들 예수는 스스로 ‘인자’라 부르면서
사람들과 허물없이 어울려 함께 웃고 또 울며
인자는 이 땅에서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시며
사람 냄새가 푹푹 나는 사람다운 말씀을 하셨다
※기독교 초기 역사의 이단들 가운데서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이단 사상은 ‘영지주의(靈知主義)’였다. 이들은 무엇보다 예수의 육신적 탄생을 부정했다. 거룩하고 신령한 하나님의 아들이 죄 많은 인간의 몸을 입을 리가 절대로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신 예수가 온전한 사람의 몸을 입었다고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