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단체의 좌충우돌, “개인의 기도할 권리까지 침해”

LA=김영신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학생과 교직원 안전 위한 기도’ 제재 시도

▲무신론자들이 앨라배마 주 쿨만 카운티에서 열리는 자발적 기도 모임까지 위헌이라 위협하고 나섰다. ⓒSee You at the Pole 제공
▲무신론자들이 앨라배마 주 쿨만 카운티에서 열리는 자발적 기도 모임까지 위헌이라 위협하고 나섰다. ⓒSee You at the Pole 제공

한 무신론자 단체가 앨라배마 주 쿨만 카운티 공립학교들의 기도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쿨만 카운티는 8월 초 교육계 지도자들이 각 학교를 방문해 기도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다. 또 이 카운티에 속한 학교들에서는 매일 아침 학교 스피커로 주기도가 방송되고, 학생들은 이를 따라 암송하는 전통이 있었다. 무신론자들은 이런 것이 수정헌법의 정교분리 조항에 위배되니 소송을 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

빌리 콜맨 교육감은 종교로부터의자유(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라는 단체의 변호사로부터 “기도 행사를 중단하고 주기도 암송을 금지하라”는 경고를 받았다.

콜맨 교육감은 “우리는 교육국 지도자들이 학교를 돌며 기도하는 행사를 3년째 아무런 문제 없이 개최해 왔다. 그리고 이 기도에는 아무런 강제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매일 우리 교육국 내 학교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런 논쟁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실제로 이 행사는 교육국이 주관하는 공식 행사가 아니기에, 종교로부터의자유측의 경고는 사실상 억지에 가깝다. 교육감이 개인적 종교 신념에 의해서 자발적 동참자들과 기도하는 비공식 모임을 제지할 법적 근거는 없다.

따라서 콜맨 교육감은 이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한다. 이에 대해 이 지역 한 주민은 “종교로부터의자유는 주민들이 아무런 문제도 삼지 않는 일에 관해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게다가 강제로 참여해야 하는 사람이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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