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목사 요한복음 강해 23] 요한복음 10장 강해(2)
10:24 유대인들이 에워싸고 가로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하려나이까 그리스도여든 밝히 말하시오 하니
이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들을 미혹케 한다고 했다.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분명히 얘기해 보라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그래,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면 말도 안 된다고 대놓고 고소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방식으로 대답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주님은 보류하거나 감추신 적도 없다. 그분은 심지어 빌라도 앞이나 대제사장 앞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부인하지 않으셨다. 그들에게 “네가 말하였다”고 하셨다. 너희들이 말하는 그대로라고 하셨다. 이렇게 그분은 자신의 하나님 아들됨을 시인해주셨다.
여기서도 직접적으로 “내가 그리스도이다”라고 하지는 않으셨지만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지 않느냐”라고 하셨다. 결국 예수께서 그들에게 가르쳐주시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예수가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인 것을 믿고 영생을 얻으라는 것이다. 영생은 어떤 사람에게 주어지는가? 바로 예수가 하나님이 보내신 독생자 아들인 것을 믿는 사람에게다(요 3:16). 이 영생은 믿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이 얼마나 간단하고, 믿기 쉬운 말씀인가? 여러분이 지금 이 시간 믿으면 지금 이 시간 영생을 얻는다. 죄 사함과 더불어 영생을 얻게 된다. 죄 사함도 선물이다. 여러분의 모든 더러운 죄들이 다 씻긴다. 여러분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거절하지 않고 이 예수, 하나님의 아들을 믿기 바란다.
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여러분은 영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신약 성경에 예수를 믿으면 영생 얻는다는 말을 계속 하고 있는데 영생이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영생이란 영원한 생명이다. 우리 인간은 원래 죽어 있었다. 성경적으로 보면 우리 인간들은 날 때부터 사망 가운데 태어나,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어 있었다(엡 2:1). 생명이 없었다.
죽었다는 것은 육신이나 정신이 죽었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 되게 하는 가장 귀중한 기관,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그 영이 죽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 수 없게 되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 수도 없게 되었다. 하나님의 비밀의 말씀을 깨달을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인류는 다 죽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내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왔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이라고 하셨다.
여러분은 왜 교회를 다니는가? 10년, 20년, 30년 다녀도 영생을 못 얻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봉사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영생을 못 얻은 봉사는 의미가 없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생명을 주러 오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생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른다. 영생을 단지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는 의미로만 아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생은 다만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생명이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아 못 박아 죽였고 장사 지냈지만, 이 생명이 있기에 그분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해서 일어나실 수 있었다. 이 생명은 사망을 이기는 생명이다. 부활의 생명이다. 죽여도 죽지 않는 불멸의 생명이다. 썩지 않는 생명이다. 그러기에 이 생명을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생명은 다함이 없고 결함이 조금도 없는 완전한 생명으로서, 우리의 옛 생명과는 완전히 다른 새 생명(new life)이다. 주님은 바로 이 생명을 준다고 하셨다. 준다는 말은 대가를 지불해서 산다는 말과는 다르다. 거저 주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생을 얻지 못하는가? 이 생명 얻는 것을 어려운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안에서 영적인 성도들과 함께 시작되는 것이다. 이 생명으로 살 때 우리는 서로 사랑하게 된다. 원수도 사랑하게 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이 땅에서 성도들과 함께 누리게 된다. 그 사랑으로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영적인 의미에서의 천국이다. 우리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였다. 그래서 오늘 이 영생을 미리 누리기 시작했다. 영생 안으로 이미 들어간 것이다. 이 다함이 없는 생명,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더 이상 결함이 없는 생명을 얻었고 이 생명을 우리는 지금도 체험하고 있다.
한 번 이 영생을 얻으면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아무도 주님의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일단 우리가 이 영생을 얻었으면 우리는 예수님 손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신다. 성도들은 주님의 손에 있다. 지금이 좋은데 혹시 어떤 악한 사람들이, 이단적인 사람들이 아주 그럴 듯한 교리를 가져와서 나를 미혹하지는 않을까, 잃어버리지 않을까, 빼앗기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우리 주님은 “아무도 내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고 하신다. 여러분이 가진 자유, 여러분이 가진 행복, 여러분이 가진 평화를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이 말씀은 원수가 있다는 것도 암시하고 있다. 빼앗으려고 노리는 것들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땅에는 얼마나 악한 교리가 많고 악한 사상이 많고 사단이 주입한 교리가 많은가? 이단도 많다. 그들은 호시탐탐 성도들이 가진 자유를 엿보고 노린다. 그렇지만 여러분 속에 있는 영생은 그런 것에 농락당하지 않는다. 불안해하지 말라. 주님 손에 있는 여러분은 안전하다.
29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31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3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아버지께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선한 일을 너희에게 보였거늘 그 중에 어떤 일로 나를 돌로 치려 하느냐 33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선한 일을 인하여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참람함을 인함이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
저희를 누구한테 주셨는가? 예수님께 주셨다. 어디에다 주셨는가? 예수님 손에 주셨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손에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29절에서는 ‘아버지 손’이라고 하셨다. 자신의 손으로 분명히 붙잡고 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는 아버지의 손이라고 하셨다. 이 지점에 와서는 우리 주 예수님은 자신의 손과 아버지 손을 구분하지 않으셨다. 내 손이 곧 아버지 손이라고 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셨다. 저희를 주신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기 때문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으로 붙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어떤 것에도, 사탄의 농간에도 빼앗기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그것은 예수님의 손이기도 하고 아버지의 손이기도 하다.
이들은 말은 제대로 들었다. 예수님이 바로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시는 것임을 알았던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곧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하나님 아버지, 아들,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다 하나님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지만, 그분은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을 이렇게 믿을 때 여러분은 영생을 얻는다.
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35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36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참람하다 하느냐
하나님 말씀을 받는 사람들을 성경은 ‘신’이라고 불렀다. 그들도 하나님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그 자녀들도 사람이지만 또 하나님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놀라운 말씀이다. 이렇게 놀라운 존재, 천사들보다 훨씬 위에 있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 이런 존재로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다. 예수님이 당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과 하나된 자라고 하자, 유대인들은 “당신이 어떻게 사람으로서 하나님이라고 자칭 말하는가?”라고 반문했고, 그때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신 것이다.
37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치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38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하신대
여러분은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가? 아버지가 예수 안에 계시고 예수는 아버지 안에 계신 그런 존재라는 것이다. 이것이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결국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체이시다. 그분의 형상이다. 하나님을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나타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2000년 전 유대 땅에 한 분이 걸어가셨다. 기묘하게도 그 분은 가난한 집에서 목수의 아들로 사셨는데, 3년 동안 수많은 역사를 하시고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팔려서 십자가에 매달려서 6시간 동안 피를 흘리시고 죽으셨는데, 이 분이 누구라는 말인가? 바로 하나님이셨다.
찰스 웨슬리가 작사한 찬송시는 이렇게 노래한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네.” 그 분은 하나님이시다. 백부장은 그분이 십자가에 달린 것을 보고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 여러분은 그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아는가?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또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신 분이 우리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영생을 선물로 얻으시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여러분 모두를 구원하시고 복 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