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교회의 예배 가운데 계시는 그리스도 (I)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김영한 칼럼] 나사렛 예수의 역사성과 진실(68)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머리말

역사적 예수는 오늘날 가정과 교회의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는, 살아 계시는 주(kyrios)요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기도와 찬양 가운데 계시며, 말씀의 선포와 성도의 교제 가운데 계시며, 성례전 가운데 계신다. 그는 두세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그의 성령으로 임재하신다. 그리스도는 거대한 교회당의 건물이나 로마 바티칸의 종교적 시설에 있는 박제된 종교적 우상이 아니라, 진실한 경건성으로 모이는 지극히 작은 사람들 가운데 인격적으로 함께 계신다. 그리스도는 이 시간도 북한의 암울한 지하에서 두세 사람이 드리는 예배 가운데, 그리고 중국 등지에서 탈북자로 숨어지내는 자들 중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가운데 임재하신다.

이 세상 가운데 임재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과 교회 가운데 임재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다르다. 이 세상 가운데 계시는 그리스도는 일반 은총의 그리스도이시다. 선인과 악인 가운데, 인간의 일상적인 모든 활동 가운데, 그리스도는 일반 은총의 주님으로 섭리하신다. 그분은 햇빛과 달빛과 별빛, 그리고 물과 공기를 선인과 악인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시듯이, 이들 가운데 세상의 통치자로 역사하신다. 그러나 일반인,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주님의 일반적인 은총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교회의 예배 가운데 그리스도는 특별은총의 주님으로 임재하신다. 신자들은 말씀의 선포 가운데 주님을 알며, 기도와 찬양과 성도의 교제 가운데 주님을 인정한다. 이들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주님과 동행한다.

1. 성도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임재
(1) 신앙의 공동체에 임재

역사적 예수가 계시는 교회는 신앙공동체다. 교회는 세속적 결사로 모인 단체가 아니라 역사적 예수를 구주와 그리스도로 모시는 자들의 공동체다. 이 교회는 에클레시아(εκκλεσια)로서 이 세상 가운데서 부름을 받았다. 성도들은 선택을 받은 자들이다. 선택을 받은 자들은 개별적으로 있지 않고 신앙의 공동체로 모인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경배하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고 이 세상에서 주님의 증언자가 된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이러한 교회를 “성도의 교제”(sanctorum communio)라고 하였다. 교회는 이 세상 가운데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우리는 그 지체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 신자는 고립된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이다. 지체는 몸에 달려 있는 부분으로서 서로 협력하여 몸인 그리스도의 뜻을 이룬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전 12:12). 신앙의 공동체는 세계적이며 우주적이다. 민족 단위에 그치지 않고 온 세상의 신자들이 하나의 영적 신령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교제다.

(2) 은사 공동체에 임재

그리스도가 계시는 교회는 은사 공동체다. 은사를 받지 않는 자들은 없다. 주님은 모든 신자들에게 은사를 주셨다. 은사는 특별 영적 재능인데 이것은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섬기기 위한 것이다. 섬겨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는 그의 교회 안에 다양한 은사의 직책을 세우셨다.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 행하는 자, 병 고치는 자, 돕는 자, 다스리는 자, 방언하는 자들이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고전 12:28). 은사의 직분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각자의 은사에 따라서 세우셨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엡 4:11).

사도와 선지자는 초대교회의 정경(正經)의 제정을 위하여 필요했으나, 정경이 확립된 초대교회 이후 오늘날에는 사도와 선지자라는 직책은 필요 없다. 신사도 교회(new Apostolic churches)는 오늘날에도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사상이다. 이럴 경우 새로운 사도는 새로운 기독교를 조립(組立)할 수도 있게 된다. 이것은 역사적·정경적·사도적 기독교의 변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신사도 운동이란 위험하다. 역사적 기독교에 의하면 쓰여진 정경이 우리 신앙의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구약에는 제사장이라는 직분이 있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들이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 2:9상)이라고 증언하였다. 이것이 바로 루터와 칼빈이 주장한 “모든 신자 제사장”(all believers-priesthood) 교리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는 그리스도의 대속과 성령의 은사를 받은 모든 신자들이 사도요 선지자이다. 모든 신자들이 영적인 의미에서 사도요 선지자이다. 특정 인물이 사도요 선지자라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신사도 교회의 주창자 피터 와그너는 국제사도연맹을 결성하고 자신이 의장이라고 한다. 이러한 국제사도연맹은 인위적이며, 신약적 초대교회적 사도회의를 대체할 수 없다. 대체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열광주의적이며, 성경의 테두리 밖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사도나 선지자는 신사도 교회처럼 인위적인 모임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직책은 오늘날에는 더 이상 효용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사도와 선지자의 직책을 신약적으로 보편적인 은사 측면에서 해석하는 여지는 가능하다. 성령의 은사를 받은 모든 신자들이 사도요 선지자이다. 오늘날 모든 신자에게 주어지는 은사는 정경적 계시의 테두리 안에서도 타당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소위 직통계시의 은사들은 정경적 계시에 의하여 심판받아야 한다.

(3) 선지자와 사도의 터에 임재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신앙의 터 위에 세움을 받았고, 예수는 모퉁이 돌이 되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엡 2:20).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바르게 해석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이나 열왕들이나 제사장들이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났을 때, 모세의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고 하나님의 바른 길을 선포하였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예수의 12제자들은 예수님이 부르셔서, 지상적 예수를 3년간 따라다닌 자들로서, 예수와 침식을 같이 하면서 그 가르침을 몸소 경험하고 받은 자들이다. 이들은 초대교회의 사도가 되었다. 초대교회는 선지자와 사도들의 신앙의 터전 위에 세워졌다.

오늘날도 모세의 율법과 구약 선지자의 예언과 초대교회 사도들이 전해준 복음의 말씀은 그리스도 교회 신앙의 터전이다. 이 신앙의 터전 외에 다른 터를 세우는 자들은 이단들이다. 여호와의증인, 몰몬교, 통일교, 천부교, 안상홍증인회의 하나님의교회, 이만희의 신천지교회, JMS (정명석) 애천교회, 박옥수 구원파, 박명호 엘리야복음선교원(한농복구회), 그리고 최근 국내 주요 일간지(2013년 8월 10일 조선일보 A22 등)에 대대적으로 광고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전능하신하나님의교회’(인자요 하나님으로 영생을 준다는 여교주를 신격화하는 중국산 신흥종교) 등은 신구약 선지자와 사도들의 터와는 다른 터에 세워진 사이비 이단 종교들이다.

(4) 그리스도의 몸에 임재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3). 역사적 예수는 오늘도 그의 몸인 교회, 즉 유기적 조직체를 통하여 오늘도 그의 신자들에게 교통하신다. 교회라는 유기적 조직체 안에서 신자들은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19–22). 이러한 유기적 조직체로서의 교회는 고정된 건물이나 행정적 네트워크가 아니라 영적 네트워크다. 그러므로 우리의 성전됨은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며, 하나님의 거하실 성전이 되기 위하여 항상 칭의에서 시작하여 성화로 지어져 간다. 그리하여 교회는 단지 가시적인 조직체에 머물지 않고 신령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이바지한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

2. 회중 가운데 계시는 그리스도

역사적 예수는 오늘도 부활하신 그리스도로서 교회 안에 있는 그의 회중, 성도들 가운데 계신다. 그리고 성도의 교제 가운데 계신다.

1) 성도의 모임 가운데 임재

예수는 성도들의 모임 가운데 계신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예정 안에서 부르심의 한 소망 가운데 부르심을 받았다.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엡 3:10-11).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엡 4:4). 성도의 자격은 세속적 결사(結社)로의 등록이 아니라 한 주, 하나의 믿음, 하나의 세례, 한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다.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5-6).

그러므로 오늘날 WCC의 운동은 진정한 교회의 운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종교 연합체의 성격이 강하다. WCC 운동은 종교다원주의와 보편적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을 말하면서, 암묵적으로 성경적 삼위일체 하나님과는 다른 신들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혼합주의가 내포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비판할 수는 있다. 그런데 비판의 도가 지나쳐서 아예 WCC 운동을 적그리스도의 운동으로 간주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한국교회 안에는 다가오는 2013년 10월 31일 WCC 부산 10총회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극단적 보수주의 단체들의 운동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세계적 교회의 운동에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분리주의 운동이 되어 버린다. 이 지상에는 온전한 교회가 없기 때문이다. WCC 운동 반대를 주도하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맹) 자체도 금권선거, 임원선거의 부정 시비에 휩쓸려 한교연(한국교회연합)으로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다. WCC 운동에는 예장 통합측, 감리교, 하나님의성회 등 열심히 믿고 있는 복음주의 교단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공산주의, 세속주의를 반대하는 교단들이다.

WCC 운동 참여 문제는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교회 정치적인 문제다. 한국교회는 미국교회가 세운 교회이기 때문에 미국교회의 영향을 받았다. 이미 한국교회는 WCC 운동 참여 문제로 1959년 예장 합동과 통합이 갈라졌다. 단지 교회 정치 문제로 교회가 갈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은 교회 본질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교회 외부적인 문제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미국교회처럼 WCC에 참여하는 교회와 비참여 교회의 분리가 있다. 그러나 유럽, 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WCC 운동을 비판하는 교회라고 할지라도 이들도 WCC에 회원 자격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참여하면서 비판한다. 한국교회는 이제 보다 성숙한 교회의 차원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지구촌 시대에 하나의 세계교회를 지향하는 운동에 참여하면서, 보다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데 힘쓰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WCC 운동에 비판적으로 참여하여, WCC 안에서 건설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것이 부산총회의 의미다. 이것이 개혁교회의 본질이다.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2) 성도의 교제 가운데 임재

역사적 예수는 성도의 교제 가운데 계신다. 신자는 자기 자신의 구원에 집착하는 자가 아니다. 자기 집착은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위배된다. 그리스도는 나의 주님이지만 우리의 주님이시다. 그리스도는 우리 가운데 계신다. 성도 각 개인에게 주님은 인격적으로 다가오시지만 주님은 성도의 교제 가운데 계시고 교제를 원하신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엡 3:20-21). 진정한 기독교 신자는 고립주의자가 아니다. 신자는 항상 같은 신자들과의 신앙과 사랑의 교제 가운데서 주님을 만난다. 성도의 교제를 통하여 복음의 전파에 참가하고 복음을 나눔에 참여한다.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빌 1:5).

한국 보수교회가 영향받은 신학 사상 가운데 하나가, 스코필드 관주 성경(Scofield Reference Bible)을 통해서 들어 온 세대주의 근본주의(dispensational fundamentalism)다. 세대주의 근본주의는 19세기 말 자유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기독교 교리 수호운동의 일환으로 일어난 근본주의 운동에 기인한다. 세대주의 근본주의는 지나친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으로 인해 구약과 신약의 연결성(구약 이스라엘과 신약 교회의 연결성)을 부인하며, 영혼과 신체의 이원론을 주장하며, 세상에서의 번영과 출세는 배교라고 가르치고, 환난 전 휴거설을 주장하면서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이장림 등의 시한부 종말론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세대주의 성경주석은 북미 선교사 곽안련 등을 통하여 자유주의 신학에 대항하여 한국교회 안에 성경의 무오성 사상과 기독교의 근본 교리(그리스도의 신성,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 재림)를 보급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지나친 문자주의 해석으로 인해 요한계시록의 14만4천, 천년왕국 등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도록 함으로써, 한국교회 신자들이 신비주의적 극단적 종말론에 쉽게 끌려 들어가게 하는 여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독교 신자의 사회적 참여는 “세상과의 타협”이라고 부정적으로 가르쳤다. 이러한 근본주의적 사고는 교회를 이 세상과 대립시키고, 이 세상을 사탄의 왕국으로 보고 WCC를 기독교 단체라기보다는 적대적인 단체로 보게 하기에 이른 것이다.

세대주의의 잘못된 성경 해석 가운데 하나가, 구속사는 육신적 이스라엘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교회는 아무런 역할이 없다고 이스라엘의 민족적 구원 때까지만 괄호로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데 있다. 세대주의 성경 해석은 문자적 성경 해석에 갇혀서 베드로 말한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 2:9상)이라는 구절이 지닌 신령한 의미를 놓치고 있다. 신약 교회야말로 유대인 교회만이 아니라 이방인 교회도 신령한 이스라엘이요 택하신 백성이요, 거룩한 나라요, 왕같은 제사장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보다 온건한 성경해석을 함으로써 보다 세계교회운동에 포용적이고 열린 참여를 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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