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도 금지했으면서… 美 공군, LGBT 행사 허가 논란

LA=김영신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Drag Queen’이라 불리는 여장남성들은,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Gay Pride’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Drag Queen’이라 불리는 여장남성들은,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Gay Pride’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미 전역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여장남성 그룹(drag queen) ‘쥬얼스와 브런체스’(Jewels and Brunchettes)가 미국 공군의 “다양성의 날(Diversity Day)” 공연에 초대됐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군 내에서 군목과 군인들의 신앙적 표현을 계급과 각종 소송으로 억압하는 사태가 빚어진 직후라 그 충격이 더하다.

공군측은 여장남성들이 ‘게이 축제와 연합의 상징’인 만큼, 그들의 공연도 다양성의 날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미 공군 내에서도 “매우 공격적이며 부적절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쥬얼스와 브런체스의 공연은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 미군부대에서 열렸다. 이 공연과 함께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부스도 설치됐다. 이 행사에는 특별히 태미 스미스 준장이 참석했는데, 그는 미군의 DADT(don’t ask, don't tell) 정책이 철폐된 후 가장 먼저 커밍아웃한 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공군 내에서 크리스천들이 신앙적 표현을 나누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장남성은 허가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우리는 책상 위에 성경을 올려 놓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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