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70% 이상 “공립학교에서 성경 가르쳐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의 도덕과 가치 쇠퇴하는 것 우려

美 바나 그룹이 미국성경협회(American Bible Society) 주관으로 실시한 ‘2013년 성경 실태’(The State of the Bible 2013)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3 이상이 공립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성인의 66% 이상이 학교 내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75% 이상은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도덕적인 규율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응답자의 77%는 미국의 도덕과 가치가 쇠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원인으로 성경적인 문학이 줄어드는 것을 가장 큰 요인(32%)으로 꼽았으며, 언론의 부정적인 영향(29%), 기업의 횡포(25%) 등이 뒤를 이었다.

성경에 기초한 교육과정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거의 45% 이상이 “이러한 커리큘럼이 종교에 대한 단순한 흥미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고, 32%는 공격의 원인이 될 것을, 11%는 아이들이 다른 과목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을 걱정했다. 9%는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칠 만한 분명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미국성경협회 덕 버드셀(Doug Birdsall) 박사는 “학생들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성경을 통해서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학생들을 ‘기독교는 다른 이들의 종교’라는 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고의 영향으로, 우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인 성경에 대해 무지한 세대를 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TV 미니시리즈 ‘더 바이블’ 제작자인 마크 버넷(Mark Burnett)도 버드셀 박사의 의견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지난 2월 “The O’Reilly Factor”에 출연해 성경의 이야기가 미국 밖에서 일반적인 지식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버넷은 “나는 정말 성경을 공립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믿는다. 젊은 미국인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20대 중반에 리우 데 자네이루, 베를린, 파리와 같은 해외로 건너가 사업을 하면서도, 다윗과 골리앗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은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더 바이블’ 시리즈의 주연을 맡았던 로마 다우니(Roma Downey)와 그녀의 아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글을 통해 공립학교 내의 성경 교육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다음과 같이 전한 바 있다. “성경은 수 세기에 걸쳐서 셀 수 없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쳐왔다. 예술, 문화, 철학, 정부, 자선 활동, 교육, 사회 정의, 인도주의 등 성경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이러한 중요성이 학교 내에서 정규적으로 교육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 정치권이 놓은 ‘장애물’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이것을 바꿀 때가 됐다. 용기를 내야 할 때이다. 서양 문명화의 주된 기록으로서의 성경을,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수정이라도 해야 한다.”

미 대법원은 1962년과 1963년, 주에서 후원하는 기도와 학교에서의 의무적 성경 읽기가 미국의 제1수정헌법을 위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데 그들의 개인적인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고, 성경의 문학과 역사를 가르치는 자발적인 수업 역시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조지아, 사우스캘리포니아, 테네시, 텍사스에서 법적으로 허용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13년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약 1,005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과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1,07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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