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지방대학들이 다양한 학과 특성화 교육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성화를 통해 우수한 지역 인재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나아가 지역사회 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이다.
전남 서남권에 위치한 세한대학교(총장 이승훈, www.sehan.ac.kr) 역시 최근 충남 당진에 당진캠퍼스를 개교하고, 학과 특성화를 살린 교육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취업 선도 대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세한대학교의 대학 특성화 사례를 들어보자.
먼저 세한대학교 중국학과는 한•중 최초 대학원 공동과정을 개설하고 40여개의 중국 자매대학과 교류 협약을 통해 2+2 학부생 상호교류와 공동학위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국가사업인 ‘공자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전국 4년제 대학 경찰학과 가운데 가장 많은 500여명 이상의 경찰공무원을 배출한 경찰행정학과는 이 학교의 대표적인 성공 특성화 학과로 손꼽힌다.
사범계열은 2012년 교과부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교사양성교육의 우월성을 인정받아 학과(기술교육, 컴퓨터교육, 특수교육, 유아교육, 수학교육) 우수등급(B)을 받았다. 또한 보건계열 특성화는 전국 최대 100여개의 의료기관과 산학협력을 체결하여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으로 취업률 100%에 도전하고 있다.
다양한 재능과 끼의 요람, 예체능 계열의 경우 유도, 씨름, 사격, 야구부 등은 명성에 걸맞게 전국 대회에서 선전하며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2013년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하였으며, 야구부는 신입 프로야구 지명 투수부문 (넥센-박병훈, KT-양현진)에서 쾌거를 이루어냈다.
특히 실용음악학과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 시리즈를 통해 서인국, 김지수, 이건율 등을 배출하며 명실공히 창의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실용음악인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도에는 입시 경쟁률이 20:1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 있는 학과로 특성화되었다.
이 밖에도 조형문화과는 국내 최초로 환경인테리어/벽화전공이 개설된 학과로 프레스코벽화, 세라믹벽화, 부조벽화, 아크릴에멀젼벽화 등 독자적인 기술 교육으로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역시 웹툰 및 만화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분야별로 특성화된 학과이다.
한편 세한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요트 제작 및 해양레저산업 분야를 탐구하는 해양레저학과를 개설하고 미래 해양레저 산업인력 수요에 대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부로부터 해양레저환경디자인학교기업으로 선정돼 학생들의 교육 과정 및 환경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세한대학교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이를 특성화 학과와 연계하여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대학 논란이 대학가를 휩쓴 지금, 특성화교육의 성공 사례가 주는 의미가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