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진찰을 하다가 어떤 질환이 나오면 “우리 아버지(혹은 어머니)가 똑같은 병이었다”며 유전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꾸로 아이가 질환이 있으면 나 때문이라고 자책하시는 분도 있죠.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DNA가 그대로 전달되는 유전은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70%는 충분히 예방되거나 고칠 수 있다는 뜻이죠.
유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유전은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의 유전입니다. 선천적인 유전 외에 나머지를 물려 준다면, 생활습관을 유전시키는 것이죠.
비만세포가 유전되는 것보다, 비만이 되게 하는 습관이 물려지는 것, 알레르기 체질보다는 알레르기 유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혹여나 가족력이 있으시다면, 가족 전체가 일정하게 하고 있는 습관이 무언지, 그것이 타성에 젖어서 몸에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그러니 이제 아플 때 부모님 탓하지 말기 바랍니다!
하랑한의원 박용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