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사중단론 집회 현장에서 맞불 사인회 열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은사주의는 사단의 일” vs “중단 시점 아직 오지 않아”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행사 주최측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행사 주최측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미국에서 은사중단론에 대한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유명한 은사중단론자인 존 맥아더 목사(John MacArthur·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가 은사주의 운동에 대해 반대 집회를 열고 과격한 비난의 발언을 한 가운데,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집회 현장에서 자신의 신간 사인회를 열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마크 드리스콜(마르스힐교회) 목사는 존 맥아더 목사의 ‘이상한 불(Strange Fire)’ 컨퍼런스가 열리는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 들러, 자신의 신간인 ‘A Call to Resurgence: Will Christianity Have a Funeral or a Future?’을 소개하고 즉석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드리스콜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컨퍼런스가 열린 선 밸리에 들른 이유는 신학교 학생들과 협력 교단의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드리스콜 목사는 그러나 선 밸리에 도착하기 1시간 전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방문 목적을 “성령에 대한 컨퍼런스의 토론을 도울 수 있는 책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이상한 불(StrangeFire) 친구들 - 1시간 내로 봅시다. 나의 신간 복사본을 몇 권 가져갑니다. ‘종족주의 및 성령’에 대한 장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썼다.

드리스콜 목사는 컨퍼런스가 열리는 교회의 뒤편에 탁자를 두고 책을 비치한 후 사람들로부터 사인을 받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줄을 서서 대기했다. 이 소식이 교회에 전해지자, 곧 주최측 관계자가 나와서 책의 배포를 금지했다. 드리스콜 목사는 줄 서 있는 사람들과 계속 대화하며 악수를 하다가 이내 책을 치웠다. 이후 주최측이 책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드리스콜 목사는 “교회와 컨퍼런스 스태프들에게 책을 선물로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면서 이를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존 맥아더 목사. ⓒ 크리스천포스트
▲존 맥아더 목사. ⓒ 크리스천포스트

앞서 존 맥아더 목사는 자신의 집회에서 은사주의 운동에 대해 “하나님의 이름을 부끄럽게 하는 이상한 운동”이라고 비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칼빈주의자이자 은사중단론자로 알려져 있는 맥아더 목사는, 은사주의 운동 내에서 발생하는 비성경적인 문제들을 지적하는 데 앞장서 왔다.

맥아더 목사는 ‘이상한 불’이라는 제목은 레위기 10장 1~3절에 나타난 말씀 ‘여호와께서 명령하지 아니하신 불’에서 따온 것이라며, 은사주의 운동 예배가 이 같은 불을 하나님 앞에 드린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맥아더 목사는 더 나아가 “은사주의 운동은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는 예배, 왜곡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이는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다. 그들은 예배를 통해 사단의 일을 성령의 일로 돌리고 있고, 사람들은 여기에 빠져서 속고 바른 길에서 벗어난다”고까지 그 비난을 확대했다.

드리스콜 목사는 은사중단론과 관련해 “우리는 은사중단론자들이 ‘최소한 일부의 은사가 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데 동의한다. 은사는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은사중단론자들에게 동의하지 않고 은사지속론자들에게 동의하는 점은, 은사가 그치는 시점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모든 은사가 세계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변화의 한 때가 올 때까지 지속된다고 믿는다”면서 “그렇다면 언제 이 모든 은사들이 그치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우리가 그를 얼굴과 얼굴로 마주하여 볼 때’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단론자들이 맞다. 일부 은사는 끝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중단론자들은 틀린 점은 그 끝이 아직 오직 않았다는 것이다. 지속론자들은 모든 은사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셔서 얼굴과 얼굴을 볼 때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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