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 파라과이 의회서 “무릎꿇고 기도하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젊은이 위한 컨퍼런스에서는 수만 명 결신·결단

▲파라과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는 닉 부이치치. ⓒ닉 부이치치 페이스북
▲파라과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는 닉 부이치치. ⓒ닉 부이치치 페이스북

닉 부이치치가 최근 파라과이 의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 전도 여행으로 파라과이에 머물고 있는 부이치치는, 한 달간 일정의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의회 연설에서 “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한계를 넘어선 삶 이야기”를 나눴다.

부이치치의 파라과이 방문 기간 동안, 파라과이 의회는 그를 초청해 연설을 부탁했다. 부이치치는 “여러분들이 지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기를 원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 우리는 이 나라의 미래를 인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는 파라과이를 당신의 손에 맡깁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이 땅을 고쳐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일부 의원들은 그가 청중들을 기도로 초청하는 순간 매우 놀라워하기도 했다.

부이치치는 이어 “주님, 우리는 기적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께서 이 정부를 이끌어 주시고, 대통령과 법을 만드는 의원들에게 복 주소서. 이 나라의 언론과 교육제도, 국가의 안보를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의 모든 경영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순결하게 하시고, 우리가 당신이 원하시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인 컬러ABC(Color ABC)는 “일부 의원들은 기도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다른 이들은 세속적인 파라과이의 정부 기관에서 이 같은 종교 의식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파라과이에서 이틀 간 머물면서, 부이치치는 전국의 젊은이들을 전도하기 위한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수만 명의 컨퍼런스 참석자들 가운데 약 21,000명이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단했다. 둘째날 밤 행사에는 약 12,000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이 가운에 소망없이 자살을 시도했던 한 청년이, 하나님 안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부이치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나라들을 통틀어 이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나라를 본 적이 없다. 주님이 참으로 이 곳 아순시온에 계신다”고 올렸다.

부이치치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파라과이 정부가 고아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국가는 항상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는다.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국가들을 보고 있다. 하나님이 학교에서, 정부에서, 군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하나님을 국가에서 지워내면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국가를 보호해주시길 기대할 수 있나? 여러분이 어떠한 장애를 가졌든지 살아 있는 모든 것이 가치가 있다”고 했다.

닉 부이치치는 테트라-아멜리아 증후군으로 인해 팔·다리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는 ‘팔·다리가 없는 삶’,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등 믿음으로 한계를 극복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서전을 냈으며, 이 책들은 28개 언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최근 남미를 여행 중인 그는 8개 국가의 18개 도시를 방문해 약 60번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전도 여행이 끝나는 2013년 11월 2일까지 총 약 70만명이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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