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위한 역발상… “할로윈에 귀신 분장해서 지옥 체험”

LA=김영신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미국의 현실에 대한 자성에서 시작

▲클로손하나님의성회가 만든 지옥의 집(Hell House) 180.
▲클로손하나님의성회가 만든 지옥의 집(Hell House) 180.

고대 켈트족의 주술 문화에서 기인한 할로윈의 영적 해악을 우려한 교회들은, 이날 밤 교회에서 할렐루야 나이트 등 기독교적 성격의 행사를 열어 어린이를 보호하곤 한다. 온갖 귀신 분장을 하고 밤새 돌아다니며 “과자 안 주면 장난칠 거야(trick or treat)”를 외치는 것보다, 기독교적 행사는 영적·육적으로 훨씬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텍사스의 한 오순절 교회는 10년째 오히려 귀신 분장을 장려하고 있다. 클로손하나님의성회는 이른바 “지옥의 집(Hell House) 180”을 만들어 놓고, 할로윈을 맞이해 이 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지옥이 어떤 곳이며 죄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이름이 지옥의 집 180인 이유는 “현재 미국이 처음 건국될 때와는 180도 달라졌다”는 자성에서 비롯됐다.

이곳에서 보여주는 죄의 모습은 낙태, 학내 총격, 왕따와 각종 피해망상증, 지옥 등이며, 이와 정반대인 천국도 있다. 이곳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지옥을 통과하며 자신들이 내린 결정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영적 전쟁터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계몽 효과를 위해 성도들은 각종 귀신과 사탄, 괴물 분장을 하고 지옥의 집에서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 성도는 “지옥의 집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에 효과가 크다. 마지막 장면은 늘 복음을 증거하는 천국으로 끝난다. 방문객들에게는 신앙 상담을 받고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과격한 방식을 사용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교회측은 “이것은 전통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모퉁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