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출범… 전국 조직 체계화하고 지도자 양성
한국교회가 범죄예방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나부터 범죄예방’을 슬로건으로 하는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총재 강지원 변호사, 본부장 이주태 장로)가 26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대회 및 서울지부 창립대회를 가졌다.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강지원 변호사가 총재를 맡아 관심을 모았던 운동본부는 최근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청소년안전망을 위한 교육기부 MOU를 체결하고, 연예인 고명환·장희수, CCM 가수 박종호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펼쳐왔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 국방부 장관 이준 장로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과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목회자 및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범죄예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대표회장 심원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 이어, 출범대회는 준비위원장 서재필 목사의 사회로 사무총장 배영주 목사의 경과보고와 함께 17개 광역시도 단체기 및 “나부터 범죄예방” 깃발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대회사를 전한 명예총재 엄신형 목사는 “한국교회는 범죄예방에 솔선수범함은 물론, 가정에서부터 이웃과 주변과 지역과 전국으로 힘차게 전개해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다. 결연한 자세로 우리 주변과 대한민국에 하루 속히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인사말을 전한 강지원 변호사는 “범죄예방을 위해 심부름을 해 달라는 요청을 듣고 결심하게 됐다”며 “저 자신부터 회개하고 반성하며 범죄를 예방해가려 한다. 그러면 시끄러운 정치권을 비롯해 한국사회가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범죄예방운동의 성공을 위해 전국적인 조직을 체계화하고, 지역마다 범죄예방학교를 설립해 범죄예방교육과 범죄예방지도자를 양성하겠다. 또 관련 정부기관과 각 단체와도 적극 협력해 최대한 동력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전한 심원보 대표회장은 “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범죄예방운동의 시작을 하나님께서도 복 주시는 것 같다”며 “범죄자 처벌에 관한 법률은 선진국에 가깝지만, 범죄예방프로그램은 너무 미약하다. 철저한 준법정신 제고와 의식 변화를 함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지역 대표회장들에게 임명장을, 준비위원장 서재필 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전 국방부 장관 이준 장로는 “이 땅은 육이 주인인 세상 문화와 영이 주인인 하나님 문화가 충돌하고 있다. 세상의 문화로 뒤덮인 이 땅을 하나님의 땅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기존의 치안 조직 및 정책과는 다르게 새로운 범죄예방운동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유종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은 국회 본회의로 인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국민 모두가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달라는 축사와 격려의 말을 전해왔다.
이후에는 실무회장 이상형 사관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했으며, ‘나부터 범죄예방의 날’(매년 12월 26일) 선포, 서약서 작성, 선서와 구호제창,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설교했다.
올해 1월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는 9월 강지원 변호사를 총재로 추대하고 당월 중앙위원 및 17개 시도 지부 설립 준비위원장을 위촉했다. 10월 (사)한국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협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강 총재가 강사로 나선 ‘1차 청소년 지킴이 컨퍼런스’를 비롯해 ‘생명 존중 포럼’, 대구광역시 교육청과의 MOU 체결, ‘2차 청소년 지킴이 컨퍼런스’ 등을 진행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캠페인을 비롯해 한국범죄예방학교 설립, 청소년 안전망 운동-청소년 지킴이 컨퍼런스 개최, 범죄예방 지도자 양성 아카데미 설립, 시니어 사회책임운동, ‘나부터 범죄예방’ 인증학교 및 인증마을 선정, 범죄예방 관련 영화 제작, 범죄예방 상담소, 범죄예방 콜센터, 범죄예방의 날 기념행사 등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