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픈도어선교회 “이라크를 위해 기도해 달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극단적 이슬람의 핍박으로 기독교인 수 지속 감소

성탄절 당일 이라크 바그다드 교회 인근에서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오픈도어선교회가 이라크를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번에 2번의 폭탄 테러로 최소한 37명이 죽었으며, 그 중 대부분은 크리스천이었다. 폭발은 세인트존스가톨릭교회 근처에서 일어났으며, 성탄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서던 성도들 가운데 26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폭발은 기독교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1명이 사망했다. 약 60여명은 부상을 당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사는 오픈도어선교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회들이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특별히 크리스마스에는 더하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두려워서 집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픈도어선교회 현장 사역자는 앞선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라크를 무슬림들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이슬람에 반하는 사람들을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받았다. 그들은 크리스천들이 이라크를 떠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0년 간 수십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박해와 공격을 피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120만명에 이르던 기독교 인구는 오늘날 33만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라크는 오픈도어선교회가 선정한 박해국가 리스트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오픈도어선교회 회장인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박사는 서양의 기독교인들에게 “살해의 위협에 놓여 있거나 그 영향권에 있는 모든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안에는 중동지역에서 크리스천들을 몰아내기 위한 합의된 노력이 있다. 이라크는 대부분 적대적·폭력적 환경이지만, 특별히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폭력이 있다. 결과적으로 현장 사역자 중 한 명은 크리스천들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이라크를 빠져나온다면, 2020년에 가서는 이라크에 크리스천들이 남아 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직 기도의 능력만이 이라크·시리아·이란과 같은 국가에 남아 있는 믿는 자들의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테러 희생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살핌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이라크 정부가 모든 믿는 자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더욱 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2014년에는 크리스천들이 평강과 자유 안에서 주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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