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그리스도를 아는 것, 영생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동근 목사 요한복음 강해 45] 17장 3-6절 강해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참 하나님을 아는 지식

여기서 영생을 정의한다. 영생 얻은 사람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구원받은 사람이다. 구원받는 것에 대해서는 믿었다, 죄 사함 받았다, 영접했다 등 여러 표현이 있다. 죄 사함 받지 않았다면 아직 구원 받지 못한 것이다. 또 영접하지 않았으면 아직 영생을 얻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는 영생에 대해 다른 식으로 정의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아는 것’이 곧 영생이라고 한다.

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지식적으로 아는 것인가? 그렇다면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성경공부만 많이 하면 되는가? 그렇지 않다. 모르던 하나님을 어느 날 알게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몰랐는데,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셔서 한 사람 한 사람 영생을 얻도록 주권을 행사하신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이 생겨나는 것, 그것이 바로 영생이라는 것이다.

나 자신도 예전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예배당에 다녔고 또 고등부 회장도 했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전혀 몰랐다. 대학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할 때 내 동생은 항상 ‘형, 교회 좀 다녀’라고 말했다. 남동생은 매우 성실하게 공부하고 교회도 잘 다니고 성품도 착했다. 그래서 나는 저런 애들은 하나님이 잘 받아주시겠지만 나 같이 안 좋은 사람은 하나님이 안 받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복음을 잘 전하는 장로님이 계셨는데, 어느 날 나를 만났다. 그 분이 나와 대화를 하는데 믿으라는 것이다. ‘나는 죄를 많이 지어서 믿을 수가 없다’고 하자 그분은 ‘예수님은 죄인을 사랑하신다’고 하면서 마태복음 9장을 같이 읽자고 하셨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필요 없고 병든 자에게 필요한데,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말씀이 성경에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장로님은 계속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셨기 때문에 예수 믿는 사람은 그 죄가 다 사함받고 의롭게 되었다는 말이 성경에 있다면서 보여주셨다. 정말 신기했다. 나는 성경을 통해서 우리 주 예수님이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님은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고 용서해주시고 구원해주신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하라고 주신 일을 순종함으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심

우리 주님은 이 세상에서 사시는 동안 ‘하라고 주신 일을 이룸으로써’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사셨다. 우리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려면 결국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면서 생활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다 이루어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위대한 특권이 무엇인가? 우리가 이 땅에 온 의미를 다 이루고 가는 것이다. 그것은 완전히 주님을 닮은 것이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온전히 마치고 가셨다.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내가 달려갈 길을 다 달렸다’고 선포하였다. 그는 ‘선한 싸움을 다 싸웠다. 이제는 나에게 의로운 재판장이 주실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성실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누리는 축복이 있는데 그것은 이 땅에 와서 할 일을 다 하고 가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그렇지 않은데도 병에 걸렸거나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거절해야 한다.

지금 우리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가장 중요한 일을 남겨 두고 그 일을 성취하고 이제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려고 이러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면 거기에는 뜻이 있다. 여러분 마음 속에도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내가 주님의 쓰임을 받아야지. 내가 주를 위해 살아야지’라는 소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다 이루고 가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주님처럼 ‘내가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17장 1절부터 5절까지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기도이다. ‘아버지여 나를 영화롭게 하서 당신을 영화롭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 자신을 위한 기도조차 자아중심적인 기도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하셨다. 아들을 영화롭게 하시라는 것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역사 또한 결국 만민에게 구원을 주시고자 하는 것이며 택한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고자 하는 갈망으로 기도하는 것이었다. 주님은 자신을 위한 기도조차도 자아중심적인 기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그런 갈망으로 가득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그분의 창세 전 영광이 나타난 사건이다.

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제자들을 위한 기도

6절부터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이다.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세상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 두 종류밖에 없다. 주님이 지금 기도를 하셨고, 그 응답이 있을 것이다. 신실한 성도들의 기도도 응답하시는데 귀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간절히 아버지께 기도한 그 기도에 응답이 없겠는가?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기도는 응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기도의 응답이 효력 있게 미치는 범위가 누구이겠냐는 것이다. 열 한 제자와 같이 제대로 믿는 사람들이다.

아버지의 양떼

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여러분이 예수를 믿었다면, 자녀가 되었다면, 그 때부터 하나님 아버지는 걸음마부터 가르치고 모든 것을 다 하실 것이다. 여러분이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여러분을 눈동자 같이 지키시며 늘 돌보시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기도하실 때에 여기에 열 한 명이 있지만, 이들이 아버지의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신다. 이런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성도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여러분이 진정 예수 그리스도께 주어진 존재인지, 하나님 아버지의 것이었다가 예수 그리스도께 위탁된 존재인지는 스스로도 체크해볼 수 있다. 내가 주의 말씀을 듣고 마음 속 깊이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인가를 체크하면 된다. 여기서 지킨다는 의미는 ‘계속’ 지키는 것을 말한다. 이들이야말로 아버지의 것이었다가 아들에게 주어진 귀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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