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에서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이 충돌하면서 약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허핑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각) 중앙아프리카의 수도 방기에서 반군과 도시의 평화유지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으며, 부룬디안 군대와 연계된 반군들 중 일부는 지난달 초 프랑스에서 평화유지군을 보낸 이후부터 싸움을 지속해 왔다고 보도했다.
1,600명의 프랑스 군인들과 5,000명의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은 폭력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장한 반군들이 대통령을 축출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해됐다.
이 지역의 카시엔 카마타리(Cassien Kamatari) 신부는 이날 AP와 인터뷰에서 “분쟁은 5일 전 보다(Boda) 마을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방기에서 100km 떨어진 곳으로, 무슬림 희생자들은 공격 이후 곧바로 땅에 묻혔기 때문에 정확한 희생자의 수는 알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축출된 지 몇 달 후, 무장한 무슬림들은 중앙아프리카의 북동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 마을에서 대량 학살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장한 기독교인들의 움직임은, 무슬림 반군에 대항한 안티-발라카(Anti-Balaka)가 주목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안티 발라카는 작년 12월 축출된 대통령에 충성하는 세력들의 지지를 받아 쿠테타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수도 방기에서는 1,0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무슬림 시민들에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게 됐으며, 수도 방기의 분노한 군중들은 이슬라 사원에서 불을 지르고, 거리에서 무슬림들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하기도 했다.
방기에 있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 조안나 마리너(Joanne Mariner)는 “북동쪽 야로케 공동체에 있는 수백 명의 무슬림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이 지역 기독교 군인들은 무슬림들에게 24시간 내에 마을에서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2,000명의 무슬림들이 10개의 트럭에 올라타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이 가운데 하나는 뒤집혔다. 모든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공활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