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소송을 앞두고 한인사회와 교계가 힘을 합치고 있다. 2012년 LA 시의회가 확정한 선거구 재조정안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10지구와 13지구로 나뉘어 한인들의 정치력 결집과 신장에 거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게 됐다.
LA 시의회의 발표 후 한인들은 즉각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리고 한미연합회, 한미변호사협회, 한미민주당협회, LA한인회 등 한인단체와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 관련 단체들도 이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송에 앞서 일단 오는 9월 9일 공청회에서 약식재판이 열리게 되며, 여기서 승소할 경우 내년 5월 선거에서 주민들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된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의 경우는 10월 7일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소송의 골자는 LA 시의회가 특정 인종 유권자를 근거로 선거구의 경계를 설정해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사실과, 선거구 재조정에 대한 주민투표를 금지한 LA시 헌장이 주 헌법을 위배한다는 것 등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한인들의 명확한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대형 로펌인 에이킨검프가 무료 변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각종 법률 자문 및 서류 비용으로 20만 달러가 필요하다. 현재 약 4만 달러가 확보된 상황으로, 20만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형편이다.
한편 21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박효우 남가주교협 회장을 비롯해 3년 가까이 선거구 문제와 관련해 교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변영익 전 남가주교협회장이 참석해 선거구 조정에 관한 교계의 열망을 전했다. 교계는 지난 2012년 초 윌셔와 웨스턴 사거리에서 선거구 단일화를 위한 평화 기도회를 개최하고 한인교회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는 등 노력을 계속해 왔다.